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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1-06-03 16: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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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한 바다를 항해하는 선박에게 방향을 제시하고 앞길을 비춰주는 등대의 소중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기업 경영에 있어 치밀한 경영전략과 마케팅 능력, 정보력 등 무형적 자산의 중요성이 한층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이 부분이 취약한 중소·신생기업들에게 기업지원기관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기존의 금융지원이나 부지제공 등을 넘어 지적자산의 공유를 통해 풀뿌리 기업을 육성하는 것이, 지역경제 생태계의 건전화를 도모하는 각 지역 기업지원 기관들의 최대 과제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이에 신소재경제신문은 최근 전국의 18개 테크노파크 가운데 눈에 띄는 기업 지원성과를 올리고 있는 충남테크노파크 기업지원단을 찾아가 봤다.

지난 1일 오후 4시30분 충남테크노파크 종합지원관 1층 기업지원단장실.

김흥수 기업지원단장은 직원들과의 회의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책상 위에 가득히 쌓인 서류뭉치를 정리하고서야 기자와 인사를 나눴다.

“기업 중에서도 알짜배기 기업만을 골라내 그에 맞는 혜택을 제공하는게 가장 중요합니다.”

기업지원단의 업무를 묻는 질문에 곧장 핵심부터 질러가는 그의 첫마디다.

이미 일정 수준 이상 성장한 기업보다 규모는 작지만 ‘될 만한’ 알짜기업을 찾아내 스타기업으로 만들자는 게 김 단장의 지론이다.

그러면서 그는 “스타기업 육성은 무엇보다 (테크노파크) 직원들의 책임감과 열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스타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지원기관 임직원들의 마음자세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흔히 공공기관의 기업지원 업무에 대해 ‘한가하게 책상에 앉아 전화를 받거나 마우스만 움직이’는 모습을 연상하는 것이 상당수 일반 시민들의 인식이다.

하지만 충남테크노파크 임직원들의 실생활은 조금만 들여다 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충남테크노파크 기업지원의 최일선 현장에서 기업인들과 얼굴을 맞대는 기업지원단 직원들은 지원 기업들에게 무척 공을 들인다.

이곳에서는 지역 대학과 함께 하는 창업 후 보육 4단계(실험실 창업-대학창업보육센터-충남테크노파크-자체공장) 기업지원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신생기업이 제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아이디어개발에서 상품화에 이르는 창업 전 과정에 대한 실무형 맞춤 밀착지원으로 기업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상당한 노력이 투자되는 만큼 지원기업을 선정에는 신중하고 까다롭게 임할 수 밖에 없지만 충남TP 기업지원단은 ‘될 성 부른 떡잎’을 찾아내는 실전경험이 풍부한 베테랑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경험이 풍부한 기업 출신 전문위원을 비롯해 임직원들이 ‘일당백’의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게 김 단장의 말이다.

김흥수 단장은 그 대표적 사례로 충남TP의 ‘스타기업 1호’로 불리는 (주)에버테크노(대표 정백운)를 소개했다.

지난 2000년 직원 3명으로 시작해 성장을 거듭하다 테크노파크를 ‘졸업’한 회사는 현재 아산시 음봉면으로 터를 잡은 LCD 장비 전문기업으로 충남TP의 맞춤형 지원서비스를 통해 그 같은 성장이 가능했다는 것이 김 단장의 설명이다.

1호 스타기업으로 충남TP 벤처기업들의 ‘맏형’ 역할을 하고 있는 이 회사는 최근 태양광 산업에도 진출해 올해 태양광 부문에서만 1.0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또 김 단장은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기업으로 최근 TP에 입주한 조명장치 전문기업 (주)시광(대표 김혁중)을 소개했다.

우수한 자체 기술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진 이 회사는 반도체 장비 특수 조명장비, 농업용 LED조명 등의 분야에서 꾸준한 연구개발로 LED 집광조명을 개발하는 데 성공하면서 그동안 해외에만 의존해 왔던 할로겐, 메탈 조명들을 국산 친환경 LED 조명으로 대체하는 쾌거를 거둔 바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회사는 충남TP 입주 6개월 만에 매출액이 급상승하는 등 동종업계에서 이름을 크게 떨치고 있다는 것이 김 단장의 설명이다.

회사는 앞으로 충남TP의 ‘맞춤형 기업지원서비스’를 통해 R&D사업을 통한 신기술 개발에 집중하는 등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흥수 단장은 “지난해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전국 지역기술이전센터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0년 사업평가에서 충남TP 기술이전센터가 2년 연속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며 “기술이전·사업화 선도기관으로서의 위상을 높여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기업지원시책의 제일의 보람은 적기적소에 활용되었을 때”라고 말하는 김 단장은 “충남TP에는 기업경영에 필요한 알짜배기 지원시책이 많다”고 강조하고 “충남TP의 지원을 필요로하는 기업이 있으면 언제라도 달려갈 준비가 돼 있다”며 중소벤처기업체의 적극적인 이용과 활용을 당부했다.

한편 충남도와 충남TP에 따르면 139개 충남TP 입주기업들은 지난 1/4분기 총 9,233억원의 매출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특화센터별로 보면 각 센터 입주기업의 매출액은 자동차센터 7,594억원, 기업지원단 823억원, 동물자원센터 617억원, 영상미디어센터 105억원, 디스플레이센터 94억원 순이었다.

고용인원은 기업지원단 소속이 904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영상미디어센터 482명, 디스플레이센터 161명, 동물자원센터 133명, 자동차센터 99명이었다.

센터별 입주기업수는 천안밸리 61개, 영상미디어센터 28개, 디스플레이센터 18개, 동물자원센터 17개, 자동차부품센터 15개 등이다.

충남TP 장원철 원장은 “올 1/4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전체 매출액을 훌쩍 뛰어넘는 성과를 거뒀다”며 “첨단문화, 전자정보기기, 자동차부품, 농축산바이오산업 등 4대 전략산업과 관련한 기업들이 제대로 성장 발전할 수 있도록 기업의 ‘프렌들리’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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