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현대중공업이 10월 풍력발전기 공장 본격 가동을 앞두고 美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미국 ‘웨이브 윈드(WAVE WIND)’사와 1.65MW급 풍력발전기 6기에 대한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향후 진행될 총 100MW 규모의 풍력발전기 공사에 대해서도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1일(목)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발전기는 10월부터 본격 가동되는 현대중공업의 군산 풍력발전기 공장에서 생산되며, 2010년 5월까지 美 위스콘신주(州) 밀워키시 인근 풍력발전단지에 설치될 계획이다.
이 풍력발전기는 블레이드(발전기 날개)의 직경이 77미터이고 타워의 높이가 80미터에 이르는 대형이며, 총 6기에서 생산되는 10MW 규모의 전기는 약 5천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으로 전량 지역 전력회사에 공급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군산 군장국가산업단지 내 13만 2천㎡(약 4만 평)부지에 총 1,057억원을 투자, 연간 600MW(주택 30만 가구 사용분) 규모의 풍력발전기 생산 공장을 건립하고 있으며, 여기에서 생산된 풍력발전기는 주로 미국과 유럽, 중남미 등지로 수출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이 공장에서 1.65MW급와 2.0MW, 2.5MW 등의 풍력발전기를 생산하게 되며, 향후 해상풍력발전기 등을 추가하여 2013년까지는 연간 800MW 규모로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지난 3월 한국남부발전(주) 등과 200MW 규모(약 100대)의 국내 최대 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으며, 우선 지난 8월 강원도 태백지역에 20MW규모의 풍력단지 건설을 위한 ‘태백풍력발전(주)’ 주주 협약을 체결한 뒤 사업에 착수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998년 발전기를 시작으로 변압기, 전력변환장치 등 풍력발전용 부품들을 자체 개발해 미국과 유럽 등 전 세계로 수출해 오고 있으며, 풍력발전과 태양광 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차세대 성장 동력의 하나로 육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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