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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1-05-17 16: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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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인 농산물 안전성규제 강화와 더해가는 수출국간 경쟁 속에서 국내 농업의 경쟁력 제고와 차별화의 실마리를 첨단 제어기술과 신재생에너지에서 찾는 노력이 성과를 내고 있다.
전라북도 익산시 낭산면에 소재한 하늘채영농조합법인(대표 서흥남, 이하 하늘채)은 매년 500톤 가량의 고품질 파프리카를 생산, 일본과 국내에 공급하고 있다.

현재 생산량은 480~500여톤. 처음에는 도올재팬으로 수출하는 것이 많았지만 2008년 국내대형마트로 납품이 시작됐으며 최근에는 일본 수출에 비해 내수가 1.5배가량 많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한국특수가스(주) 대표로 오랜기간 산업가스 업계에 종사해 온 서흥남 대표가 농업에 손 댄 지 수년 안에 일정 수준 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이유는 꾸준한 노력도 있었겠지만 무엇보다 첨단 기술에 대한 정확한 판단과 과감한 투자가 주효했다.

하늘채는 대지면적 1만7,000평, 재배 면적 8,457평의 최첨단 유리온실에서 복합 환경 컴퓨터제어 시스템에 의한 양액 재배기술과 천적을 활용한 생물학적 해충방제를 통해 보다 안전하고 신선한 농산물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하늘채 영농조합법인의 첨단유리온실 시설재배의 특징은 첨단컴퓨터와 기상센서류를 이용한 온실환경자동제어 시스템을 적용한 농법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최첨단을 달리고 있는 법인의 보유 장비는 네덜란드 호티맥스(HortiMaX)에서 들여온 첨단복합환경자동제어시스템 1식과 양액자동제어시스템 2식이다.
 

▲ ▲하늘채영농조합법인의지열시스템에 정착된 히팅펌프. ▲하늘채영농조합법인의지열시스템에 정착된 히팅펌프

제어시스템으로 온실안의 파프리카를 관찰해 온도를 적절히 유지하고, 양액을 주고, 이산화탄소(CO₂)를 공급한다.

파프리카에 CO₂를 투입하는 이유는 식물의 광합성시 탄소동화에 CO₂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CO₂가 충분하면 탄소동화 작용이 잘 돼 식물의 광합성이 활발해 진다.

또 온실이라는 재배환경 상 노지에 비해 CO₂가 부족할 수밖에 없는데 이를 보충하기위해 CO₂를 인공적으로 공급하는 것이다.

효율적 열관리로 난방관리제어, 양액(암면)재배기술 및 양액공급관리 자동제어, 화학농약사용이 아닌 천적을 활용한 생물학적 방제기법 도입 등으로 친환경적인 재배가 이뤄지고 있는 것은 눈여겨 볼만하다.

이를 이용한 파프리카 재배는 네덜란드를 비롯한 농업 선진국들과 품질 및 가격 경쟁력이 가능하도록 재배, 철저한 안전성과 품질 관리를 거친 후 일본 등 해외 수출 및 내수 판매하고 있다.

‘채소계의 보석’으로 불리는 파프리카(paprika)는 일반 피망보다 2.5배 무겁고 매운맛은 적고 모양은 피망과 비슷하지만 빨강, 노랑, 오렌지, 보라색, 녹색등의 다양한 색깔이 훨씬 곱고 선명하다.

맛은 단맛이 나서 생 것으로 먹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좋다. 특히, 비타민 A, 비타민C, 철분과 수분함량이 많고 (약90%) 당도가 일반토마토 보다 높다. 적색 파프리카 경우 피망의 1.5 ~ 2배, 오렌지의 4배에 가까운 비타민 C를 함유하고 있다. 풍부한 영양, 낮은 칼로리로 기능성(다이어트) 먹거리로 각광받고 있다.

하늘채 파프리카 농장의 또 다른 특징은 신재생에너지인 ‘지열’을 이용한 온도조절 시스템.

하늘채의 경우 지난 2010년 완공된 지열시스템 덕분에 난방비용이 기존의 석유를 사용했을 때보다 80% 절감됐다.

지열시스템을 장착 시키면 작물의 재배시기를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생산량도 늘었다.

▲ ▲하늘채영농조합법인의 온실 내부. ▲하늘채영농조합법인의 온실 내부

서흥남 대표는 “농사를 시작한지 8년이 됐지만 어려운 시기에 들어와서 고생도 했다”며 “하지만 이제야 길을 찾은 것 같다”고 말했다.

서 대표는 온실농업에 대한 지열시스템 설비 도입을 적극 추천했다.

작물의 생산량과 에너지 효율이 중요한데, 농업의 미래는 이 두 마리 토끼를 잡았을 때 성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산업가스 사업을 하던 서흥남 대표가 농업을 시작한 것은 8년 전이다.

많은 이들이 농업을 포기하던 90년대 후반에 농업에서 희망을 발견한 서 대표는 그때부터 FTA를 대비하며 지금의 시설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다소 늦게 농업을 시작하면서 항상 염두에 둔 것은 새로운 사고와 새로운 방식.

파프리카 재배시설에 신재생에너지인 지열 시스템을 들여온 것도 이 같은 자세 때문이다.

처음에는 쓴맛도 많이 본 서흥남 대표지만 이제는 농사의 즐거움에 흠뻑 빠진 듯 “농사야 말로 인간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직종”이라며 “농사는 에너지, IT, 건설, 교육, 유통, 종자 생물 등 사회 전반 산업에 인프라가 구축돼야 발전할 수 있는 제6차 산업”이라고 강조했다.

종래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첨단 기술산업으로서의 농업을 추구하는 이 같은 움직임이 공업용 가스수요의 증감에 따라 부침해온 산업가스업계에 신 수요산업이 돼 줄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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