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1-05-17 15:54:49
기사수정

국내 산업용 수소(H₂) 공급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최근 수소 공급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온 수소가격이 이달 들어 30% 이상 상승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수소는 최근 수년간 지속된 원재료 및 전력사용료, 운송비용 등의 지속적인 상승에 LED 및 폴리실리콘 시장 확대에 의한 수요의 폭증, 정유사로부터의 원료 공급 감소 등으로 그 가격이 상승일로에 있다.

여기에 수소가스 원료 공급처인 국내 석유화학사들이 차례로 정기 시설보수 시즌에 돌입해 공급이 축소됐고, 대지진의 영향으로 일본의 공업생산량이 급감하면서 그 공백의 일부를 메운 국내 기업의 생산량 증가가 국내 철강사의 가동률 상승으로 이어졌다.

이래저래 ‘수요 증가’와 ‘공급 감소’ 요인만 넘치는 게 국내 수소시장의 현 상황이다.

이쯤되면 가격이 아니라 물량 확보 여부가 문제가 된다.

현재 수소가스 수요처는 물론, 공급업체로서도 물량확보에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도 가격이지만 생산량 자체가 줄어든 마당에 수요는 오히려 늘어나고 있어 이어지는 고객사의 요청에 제때 대응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정유사들이 원료가격을 큰 폭으로 올려 매기고 있는데, 큰 수요처야 논외로 하더라도 중소규모 고객사들은 수소가격이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이 같은 시장의 불균형에 대응할 방법이 수요, 공급, 공공부문 어디에도 없다는 점이다.

일본 지진과 정기보수 등의 요인은 그 파장이 강하긴 했지만 그 지속시기가 일시적이라는 점에서 오히려 영향이 제한적이다.

문제는 장기적인 요인이다. 원료공급처인 정유사에서 내놓은 원료가스량은 앞으로도 계속 줄어들 것이 확실하고, 수소를 필요로 하는 LED, 폴리실리콘 제조업 등 수요처의 활황 역시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더구나 수소 정유사들이 수소를 ‘부산물’이 아닌 ‘제품’으로 인식한 이상 원료가격의 상승 역시 피하기 어렵다.

시장경제 원리상 품귀현상과 가격상승은 생산량 증가로 이어지기 마련이지만, 대체 원료를 개발하지 않는 한 원료자체의 공급이 축소 추세에 있는 지금의 흐름을 되돌리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업계 전문가는 “향후 첨단 산업과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각광받는 소재가 될 수소의 생산과 공급체계 전반에 대한 보다 근본적인 전환을 고민할 때”라고 말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amenews.kr/news/view.php?idx=7546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마크포지드 9월
프로토텍 11
디지털제조 컨퍼런스 260
로타렉스 260 한글
이엠엘 260
3D컨트롤즈 260
서울항공화물 260
엔플러스솔루션스 2023
엠쓰리파트너스 23
하나에이엠티 직사
린데PLC
스트라타시스 2022 280
생기원 3D프린팅 사각
아이엠쓰리디 2022
23 경진대회 사각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