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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1-05-11 12:3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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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쇼와덴코가 지난 1965년 니이가타현에서 발병한 2차 미나마타병(통칭 니이가타 미나마타병) 원인 제공자로서 46년만에 피해자에게 사죄했다.

아사히신문은 회사 다카하시 쿄헤이 회장 등 간부와 마쓰모토 류 환경상은 지난 8일 니이가타시를 찾아 환자들로 구성된 원고단에 사과하고 ‘적절한 대응’을 약속했다고 9일자로 보도했다.

이는 지난 3월 니이가타 미나마타병 제4차소송에 대한 ‘화해성립’에 따른 것으로, 4차소송은 1967년 환자 13명에 의한 1차소송 승소 이후 미인정 환자들이 제기한 2차(1986년), 3차(2007년) 소송에 이어 2009년 제소된 건이다.

책임 인정에 인색한 일본 사회의 풍토를 고려한다면 공식적인 책임과 사과 표명이 가지는 의미가 크지만 구체적인 피해보상이나 향후 대책이 제시되지 않고 있어 사죄의 ‘진정성’에 대한 판단에는 또 다시 상당한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문에 따르면 이날 방문은 지난 3월 성립된 화해결정 조항에 “쇼와덴코 회장이 니이가타에 책임과 사과를 표명하고 국가도 니이가타에 적절한 대응을 취한다”고 명기됐기 때문에 실현됐다.

니이가타시 쥬오구 호텔에서 열린 ‘사과회견’의 첫 머리에 다카하시 회장은 제4차소송 원고 58명을 포함한 75명 앞에서 “니이가타 미나마타병의 원인을 제공한 회사로서 깊이 반성하고 심각한 사태를 불러일으킨 점 사과드린다”며 사죄했다.

이에 원고단은 긴 시간 병환으로 고통받아온 생활을 호소하며 ‘의료보험료의 일부 부담’과‘주민 건강 조사 실시’ 등을 요청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특히 태어날 때부터 손발이 마비된 아이들에게 앞으로 어떤 증상이 나타날지 알 수 없다는 점에 원고단은 깊은 우려를 가지고 있다.

야마자키 테루마사 원고단장은 “우리들의 재판은 끝났지만 환자가 있는 한 쇼와덴코의 책임은 없어지지 않는다”며 의료비 일부 부담과 치료제 개발 지원, 가해기업의 책임에 관한 쇼와덴코 사원교육 등을 요구했다.

다카하시 회장은 “관계자와 협의를 거쳐 화해의 틀 안에서 가능한 한 빨리 해결하겠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대책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이에 앞서 같은 호텔에서 열린 마쓰모토 류 환경장관과 원고단의 면담 자리에서 마쓰모토 장관은 “정부를 대표해 피해의 확대를 방지하지 못한 책임을 인정하고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나카무라 슈이 변호인단장은 잠재환자의 발견을 위한 주민 건강 조사, 미나마타병 피해자 구제법의 신청기한에 관한 유연한 대응을 호소했다.

이에 대해 마쓰모토 장관은 “신청기한에 대해서는 항구적으로는 힘들겠지만 상황을 보면서 대응하겠다”며 “(피해구제 신청의)문은 닫지 않겠다”고 말했다.

야마자키 단장은 “가슴에 담고 있던 짐을 내려놨다”면서도 “쇼와덴코는 우리들이 요구하고 있는 것에는 답하지 않았다. 앞으로도 협의해 나가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했다.

미나마타병은 지난 1956년 구마모토현 미나마타시에서 처음 보고돼 미나마타병으로 명명된 수은 중독 질환.

손발의 기능장애 및 감각 상실, 근육 약화, 시력 감소, 청력 및 언어 장애, 정신착란, 마비, 혼수 일으키며 중증인 경우 사망에 이른다. 태아에도 영향을 줘 선천성환자도 발견된다.

1차 발병은 화학기업 칫소가 1932년부터 1968년 사이에 지속적으로 방류한 폐수의 메틸 수은이 원인으로 지목돼 칫소-미나마타병으로도 불리며 쇼와덴코에 의한 발병은 2차 사례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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