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 R&D 장비가 분산관리 체계에서 통합관리 체계로 전면 개편됨에 따라 중복구매, 관리소홀 등으로 인한 예산낭비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지경부는 3일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에 ‘연구장비 관리단’을 설치하고, 지경부가 지원하는 3,000만원 이상 R&D 장비에 대해 도입심의, 구매·공급, 유지·보수, 재활용까지 전주기 통합관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기존 지경부 연구장비 도입심의는 한국산업기술진흥원,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정보통신산업진흥원,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전력기반조성센터 등 5개 기관에 분산돼 각각의 장비는 230여개가 넘는 사업수행기관이 개별 구매해 왔다.
이에 동일 장비가 중복구매 되거나 필요 이상의 높은 사양 장비가 구입되고, 장비가격이 부풀려지는 등 도덕적 해이가 있었으며 각 연구기관의 예산과 전문성 부족으로 유지·보수가 어려워 장비수명이 단축되고 활용도가 저하되는 문제가 지적돼 왔다.
이번 연구장비 관리단 설치를 통해 장비도입 심의기준이 일관화됨으로써 각 기관의 꼭 필요한 장비를 통합 구매공고 절차를 거쳐 일괄 구매·공급된다. 또한 장비활용 현황을 온라인으로 실시간 파악하는 모니터링 시스템도 구축돼 사용빈도가 매우 낮거나 장기간 가동정지한 장비는 다른 기관으로 재배치되거나 공동활용 장비로 전환된다.
정양호 산업기술정책관은 “R&D 장비의 전주기 통합관리를 통해 향후 5년간 약 1,800억원에 이르는 예산절감 등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며 “연구기관은 장비 관련 부대업무 감소와 공동활용장비 확충으로 연구 집중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경부는 향후 국산장비의 구매를 유도하고 장비 MRO(Maintenance, Repair & Operation) 시장을 육성함으로써 기반이 취약한 국내장비시장 활성화도 기대하고 있다. 지경부가 지난 10년간 연구소, 대학, 테크노파크 등에 지원한 장비는 총 1만4,731건, 금액으로는 2조1,958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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