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이 첨단 IT 기술을 이용해 현장 정보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스마트 조선소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TX조선해양은 최근 선박 건조의 가장 중요한 원자재인 강재의 적치 현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강재 적치 관리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고 지난 2일 밝혔다.
그동안 ERP 시스템, 조선소 내 무선 인터넷 환경 구축 등 선박 건조 현장에 IT 기술이 활용된 예는 많았지만 생산 공정 및 자재 현황 모니터링에 IT 기술을 적용한 것은 STX조선해양이 국내 조선소 중 처음이다.
STX조선해양 기술연구소에서 개발한 이 시스템은 강재 적치장의 크레인 동작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면서 강재의 이동을 자동 추적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크레인과 적치장 관련 설비에 각종 센서를 부착해 크레인 동작과 작업 중인 강재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정보 인식 시스템을 현장에 설치했다.
작업자는 강재 적치장 모니터링 프로그램으로 크레인의 작업 상태 및 적치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크레인 내부에서도 크레인의 현재 위치와 작업하고 있는 강재에 대한 정보를 디스플레이 화면을 통해 확인할 수 있어 크레인 작업자의 정확한 작업에 도움을 주고 있다.
STX조선해양은 이번 시스템 개발을 토대로 주요 원자재 관리, 공정, 물류 및 작업 인원 등에 대한 현황을 자동으로 관리할 수 있는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을 2015년까지 완료해 진해조선소를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성을 갖춘 스마트 조선소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다.
허주호 STX조선해양 기술연구소장은 “강재 적치 관리 시스템’ 개발로 그동안 수작업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던 공정을 자동화할 수 있게 됐다”며 “이를 통해 공기 단축으로 인한 생산효율성 향상은 물론 강재 하나 하나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가능해져 선주사와의 신뢰성 제고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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