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건립 중인 신청사를 지열을 이용한 ‘친환경’ 청사로 건축한다.
서울시(시장 오세훈)는 신청사의 건물지하 바닥에 천공을 설치해 이를 통해 얻어지는 지열을 이용, 본관동 전체와 신관동 일부의 냉·난방 소요에너지를 해결할 계획이라고 지난 26일 밝혔다.
대규모 지열을 이용, 냉·난방에너지로 대체하는 것은 일반적인 방식보다 31.2%의 에너지를 절감해 약 8,400만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이에 따른 온실가스배출 저감 효과도 CO₂환산기준으로 연간 288톤에 달한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시는 지열 냉·난방을 통해 관련부문 총 에너지 소비량의 약 45%를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신청사는 일반적으로 건물외부 여유 공지에 구멍을 뚫는 기존의 지열 시스템 설계와 달리 국내 최초로 건물하부(지하5층 건물 기초콘크리트 하부)에 구멍을 뚫고, 지열을 이용하는 새로운 방식이 적용돼 눈길을 끈다.
시는 보기 드문 대규모 시스템인 데다 건물의 지상, 지하공사가 동시에 진행되는 ‘탑-다운(Top-Down)’ 공법이 적용되는 건물 하부를 뚫는 방식은 국내에서 처음 시도된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정유승 문화시설사업단장은 “신청사 사례가 향후 부지여건이 열악한 도심지에서도 지열 이용이 활성화되고 친환경건축물이 늘어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