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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1-04-25 16:5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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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의 철강제품가격 인상분 (단위: 천원/톤, 4월22일부). ▲포스코의 철강제품가격 인상분 (단위: 천원/톤, 4월22일부)

포스코의 철강제품가격 인상을 시작으로 타 철강사들도 인상 시기를 조율함에 따라 건설, 조선 등 수요업계의 원가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포스코는 오는 22일 주문투입분부터 열연, 후판, 냉연, 아연도금강판 등 전 철강제품에 대해 톤당 16만원 일괄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열연가격은 톤당 106만원, 후판 111만원, 냉연 118만원, 아연도금강판 128만원으로 각각 14~18% 올랐다.

포스코는 모든 원자재가격이 상승하는 분위기 속에서 지난해 7월 제품 가격을 톤당 5만원 가량 올린 이후 9개월간 제품가격 인상을 자제해 왔으나 국제 철강가격 상승세와 함께 철광석, 원료탄 등의 원가상승 압력에 의해 불가피하게 가격 인상했다는 입장이다.

이는 포스코의 1분기 실적에도 그대로 나타났다. 조강생산과 제품판매량이 각각 늘어나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1% 늘었으나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6%나 줄었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가격 조정과 원가절감 노력 극대화로 2분기 경영실적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2분기 철광석 가격은 중국 철강사 재고 비축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25% 인상됐고 원료탄 또한 호주 폭우로 인한 공급감소로 가격이 46.7%나 올랐으며 타이트한 수급 상황이 지속될 전망이어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번 포스코 가격 인상을 시작으로 현대제철, 동국제강, 동부제철 등 타 철강사들도 잇달아 가격 인상에 동참할 것으로 전해짐에 따라 건설, 조선 등 주요 철강 수요업계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특히, 불황을 겪고 있는 건설업계의 경우 타격은 상당하다. 올들어 13만원 이상 오른 철근가격 부담을 안고 있는데다 이번 철강제품 인상에 원가부담이 더욱 늘어나게 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부의 분양가 상한제와 함께 미분양 사태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에서 아파트 가격에 원가를 반영할 수도 없는 노릇.

철강재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조선업계도 철강제품 가격 인상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일반적으로 원가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후판가가 10% 오르면 조선사의 영업이익은 1% 정도 내려가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최근 조선 수주가 되살아나고 있으나 경기침체 이후 선가를 올리기 쉽지 않은 상황에 펼쳐지고 있어 조선업계는 경영실적이 다시 나빠지지 않나 우려하고 있다.

강관업계는 당장 내수와 수출에 비상이 걸렸다. 내수는 가격 인상에 따른 가수요가 일부 기대되지만 반짝 수요에 그칠 가능성이 높고 수출 역시 외국 대비 국내 철강제품의 높은 가격으로 인해 가격경쟁력이 약화될 것이라는 것.

강관업계는 올해 들어서 지속 추진했던 가격 인상이 시장의 저항에 의해 실패한바 있어 이번 가격 인상분을 전가할 방법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철강제품 인상에 따라 강관 제품 가격도 10% 이상 올려야 하는데 도미노처럼 법정관리에 쓰러지고 있는 건설업계 사정을 고려해보면 이를 받아 줄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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