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과 프랑스 생고방社가 공동 출자한 현대아반시스(대표 이종진)가 국내 최대 규모의 박막(薄膜) 태양전지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현대아반시스는 15일 충북 청원군 오창읍에서 1공장 기공식을 갖고, 박막형 태양전지(CIGS)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고 밝혔다.
기공식에는 민계식 현대중공업 회장을 비롯해, 드 샬렌다(PA de Chalendar) 프랑스 생고방 회장, 김종록 충북 정무부지사, 이종윤 청원군수, 등 정부 및 관계 인사 250여 명이 참석해 국내 최대 박막 태양전지 공장 건설을 축하했다.
현대아반시스는 이날 기공식 기념 발파를 시작으로 총 21만 2,000㎡(약 6만4,000평) 규모의 부지에 연간 100MW 규모의 박막 태양전지 생산체제를 갖춘다. 회사는 시장 상황에 따라 투자 규모를 늘려 2015년까지 연간 400MW로 생산능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내년 1월 완공 예정인 이 공장은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제품 양산에 들어가게 된다.
이 공장이 완공되면 현대중공업은 기존 결정질 실리콘 태양전지 외에 차세대 박막형 태양전지 사업에도 진출하면서 종합 태양광 업체로 발돋움하게 된다.
현대중공업 민계식 회장은 “우리나라 차세대 박막 태양전지 사업 개척의 첫 발을 내디뎠다”며 “첨단 박막 생산기술로 국가 및 지역 경제를 살릴 수 있도록 아낌없는 투자와 기술개발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아반시스(주)는 현대중공업과 세계 최대 유리·건축자재 업체인 프랑스 생고방 그룹이 50대 50의 비율로 총 2,200억 원을 투자한 회사로, 현대중공업은 이 회사를 통해 차세대 태양광 시장인 박막 전지분야 ‘빅(BIG) 5’로 올라설 계획이다.
박막형 태양전지는 유리나 특수 플라스틱 기판 위에 얇은 막 형태의 전지를 붙여 만드는 것으로, 기술적 장벽이 높아 올해 1GW 규모를 목표로 하고 있는 일본 솔라프론티어(Solar Frontier) 등을 제외하면 대량 생산에 성공한 경우가 드물다.
현대중공업은 충북 음성에 연간 600MW 규모의 태양전지 및 모듈 생산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에서 유일하게 폴리실리콘부터 태양전지, 모듈, 발전시스템까지 생산하는 태양광 일관생산체제를 갖추고 있다.
생고방(Saint-Gobain) 그룹은 64개국에 19만명 이상의 임직원을 가진 세계 최대의 유리 및 건축자재 업체로, 자회사인 아반시스(AVANCIS)를 통해 2012년 초 양산을 목표로 독일에 100MW 규모의 2번째 박막형 태양전지공장을 건설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