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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1-04-03 03:2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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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창업의 자세로 새롭게 거듭나겠습니다.”

최근 10여년 만의 대표 교체라는 변화를 맞이한 남영전구의 김광백 신임 대표이사(사진)의 취임일성이다.

지난 2월 말 대표 선임이 결정된 자리에서 그는 임직원들에게 “다시 창업하는 자세로 돌아가 남영을 재건하자”며 심기일전을 다짐한 바 있다.

지난 1일 서울 강서구 등촌동 남영전구 사옥에서 만난 그는 아직은 ‘시기상조’라며 인터뷰를 고사하는 겸손을 보였지만 막상 인터뷰가 시작되자 넘치는 자신감과 열정을 피력했다.

남영전구는 국내 최대 종합 전구 공급업체로 반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전구제조판매업의 역사를 쓰고 있다.

더욱이 최근에는 일반조명에서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LED조명 사업부문에서도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다운라이트, 센서, 면광원 등 LED 조명으로 출시되고 있는 ‘EAGLED’ 라인의 제품이 ‘고효율 LED 조명기기 인증’과 ‘KS인증’을 동시에 취득하며 뛰어난 성능과 품질을 국내외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240mm LED Tube EFLT 8.60은 전자제품 강국인 일본 시장에 대한 꾸준한 수출로 품질의 안정성을 입증받고 있다.

김광백 대표는 “LED램프는 누구나 만들 수 있지만 우리 회사가 조명 부문에서 50년의 역사가 있는 만큼 조명관련 기술력과 디자인 등은 여느 기업보다 우위에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50년간 굳건히 자신의 위치를 지켜온 남영전구지만, 바꿔말하면 큰 변화도 없었다.

특히 최근 조명시장의 초점은 LED로 맞춰져지는 가운데 남영전구는 일반조명 시장에 더 치중해 온 측면이 있었다.

김 신임 대표는 이 부분에 강한 위기의식을 느끼며 변화를 계획하고 있다.

그는 “(남영전구는)LED조명부문에서도 선두업체가 되기 위해 그룹차원에서도 집중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올해 초부터 김포 사업장에 LED 관련 공장을 신설하고 있다”며 “공장이 가동에 들어가면 (회사의 LED조명사업이)한 단계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수적인 색채가 강한 남영전구에 새 시장을 향한 도전을 주문하는 신임 대표의 포부는 이 시장에서 향후 남영전구의 추진전략에 상당한 변화가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김 대표는 다소 긴장감이 느껴지는 목소리로 “앞으로 과제가 만만치 않다”며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지금 (시장 내)입지조성이 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위기감도 있다”고 털어놨다.

신성장 시장의 문을 열 수 있는 기회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판단이다.

그는 그 기회를 잡기 위해 적극적인 제품 라인업 확충을 모색하고 있다.

김광백 대표는 “LED부문의 M&A(인수·합병)을 통한 수직계열화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중기 로드맵을 밝혔다.

또, 그는 중견기업들이 직면한 경영상의 애로를 극복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일류기업으로 성장하려면 기업 스스로의 노력에 더해 정부의 지원책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은 “실제 중소기업들이 대기업에서 LED조명 완제품을 만드는 것에 반발이 많다”며 “정부가 기업 간의 (시장성격에 따른)역할분담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들이 LED산업 내에서 LED 칩등의 부품사업과 조명완제품 시장에서 서로의 역할분담을 통하여 상생할 수 있도록 정부가 교통정리에 나서달라는 주문이다.

세계는 갈수록 작아지고 있다.

불확실성과 변동성은 때로는 기업에 장애가 될 수도 있지만 가속되고 있는 글로벌 경제의 흐름 속에서 진보해 나갈 수 있는 추동력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앞으로 남영전구가 강소기업으로 우뚝 설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친 김광백 대표.

20여년간 남영전구에 몸 담아온 그가 그 경험을 어떤 식으로 풀어내며 남영전구의 변화와 ‘제2창업’을 이끌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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