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회장 김승연)이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실리콘밸리에 태양광 연구소를 설립하고 글로벌 태양광 기술개발 선도업체로 나설 전망이다.
한화그룹은 최근 세계 최고의 첨단기술 연구단지인 미국 실리콘밸리에 태양광 분야 연구개발을 전담할 연구소인 한화솔라아메리카(Hanwha Solar America)를 설립했다고 18일 밝혔다.
한화솔라아메리카 연구소장으로는 지난해 말 한화그룹의 태양광부문 글로벌 CTO(Chief Technology Officer)로 영입된 크리스 이버스파쳐(Chris Eberspacher) 박사가 선임됐다. 크리스 이버스파쳐 박사는 25년간 태양전지 공정기술 개발에 전념하며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Applied Materials)社, 나노솔라(Nanosolar)社 등의 CTO를 역임한 바 있는 세계적으로 저명한 태양광 분야의 학자다.
한화그룹은 실리콘밸리 연구소를 통해 차세대 태양전지 등 미래 태양광 기술을 선도할 원천기술 개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우리나라와 중국, 미국 등 3개국에 걸쳐 태양광 R&D 네트워크를 완성하게 된 한화는 글로벌 태양광 기술개발을 선도하는 업체로 발돋움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관련해 크리스 이버스파쳐 한화솔라아메리카 연구소장은 “한화그룹은 차세대 태양광 분야 기술을 선도할 연구소를 실리콘밸리에 설립함으로써 세계적인 기술을 보유한 주요 지역에서 글로벌 태양광 R&D 네트워크를 완성하게 됐다”며 “이를 바탕으로 그룹은 태양광을 미래의 지속가능한 에너지 기술로 이끌어나갈 새로운 길을 개척해나가는 선도업체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화그룹은 태양광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8월 세계 4위 규모의 태양광 업체 ‘솔라펀파워홀딩스’를 인수해 사명을 ‘한화솔라원’으로 변경했으며 회사는 태양전지와 모듈 생산규모를 올해 말까지 1.3GW, 1.5GW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한화그룹은 태양광 분야의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해 10월 미국의 태양광 기술 개발업체인 ‘1366테크놀로지’의 지분을 인수했다. ‘1366테크놀로지’는 잉곳 과정을 거치지 않고 폴리실리콘에서 직접 웨이퍼를 생산하는 ‘다이렉트 웨이퍼’(Direct Wafer) 기술을 개발 중인 회사로서 사업화에 성공시 태양광 분야에서 획기적인 원가경쟁력을 보유하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