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화 시장은 융합이라는 관점에서 새로운 블루오션 또는 그린오션 시장이다. 최근 IT를 기반으로 산업 간, 기술 간 융합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친환경 스마트 기술이 자동화 산업의 미래로 관심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자동화 시장은 지난 2008년 말 미국 리먼브러더스 사태로 세계적으로 급격한 침체의 늪에 빠졌다. 계속된 세계 경제위기로 2009년 자동화 시장규모는 우리나라 39%, 일본 54%, 미국 20% 이상 감소한 바 있다.
그러나 현재 세계 자동화 시장규모는 약 3,000억달러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시장 규모에서는 미국이 제일 많고, 다음으로 중국, 일본, 독일 순이며 우리나라는 약 100억달러의 시장 규모로 8위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자동화 산업은 그간 다양하게 인접기술 혹은 타 분야 기술과 합쳐지고 융합하면서 새로운 모습으로 진화해 왔다. 게다가 최근 불어 닥친 스마트 테크놀로지, 친환경 기술 등과 융합하면서 더욱 빠르게 변화를 가속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자국내 자동화 산업은 스마트 기술로 진보하고 있지만 급변하는 세계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자동화 장비 생산 업계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자동화 산업의 미래를 전망하고 그 대응 전략을 모색하는 것이 화두로 떠오른 것이다.
이런 가운데 코엑스와 한국무역협회 주최로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코엑스에서 개최된 ‘오토메이션월드 2011(Automation World 2011)’은 참관객들에게 관련 산업의 최신 기술동향과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올해로 22회를 맞은 오토메이션월드는 ‘aimex-국제공장 및 공정자동화전(前 KOFA)’ 및 ‘IBS - 국제빌딩자동화전’으로 구성됐다. 이는 산업 자동화에 더욱 집중해 규모는 물론이고 내실을 다졌다는 업계의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친환경 스마트 기술에서 새로운 기회와 가능성을 찾은 23개국 385개의 업체들의 신기술과 신제품을 만나볼 수 있었다. 특히, 이산화탄소 저감을 통해 환경오염이 최소화되는 솔루션, 신재생 에너지, 스마트 그리드 신기술, 태양광 CPU, 저압·고압 인버터, PEMS 솔루션 등 친환경 자동화 제품과 스마트 공장을 위한 u-센서, 지능형 로봇 기술이 그 선두에 섰다.
이뿐만 아니라, 한국미스미, 리탈, 이플랜코리아, 터크코리아, 랍코리아 등 자동화 산업 리딩 기업들이 대거 참가해 2011년 자동화 산업의 이정표가 될 친환경 스마트 자동화 기술을 선보였다.
■ ABB코리아
전력 및 자동화 전문 글로벌 엔지니어링 기업인 ABB코리아(대표 한윤석)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각종 플랜트와 산업공장에서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이산화탄소 저감을 통해 환경오염을 최소화하는 저하모닉 드라이브, 고성능 모션컨트롤 드라이브, 저압 방폭 모터, 질량유량계, 전력 시스템 통합 솔루션, 지능형 저압 모터제어반, 지능형 모터 컨트롤 등을 선보였다.
이중 저압 및 고압 계통에 대한 제어 및 감시 시스템인 ABB의 통합 솔루션 ‘eSI’는 가장 최신의 통신규격을 지원하며 석유, 가스, 화학, 반도체 공장에서 적용되고 있다. ABB의 저압 방폭모터는 석유화학 및 가스 등과 같은 열악한 환경에서도 우수한 성능을 발휘하고 있으며 에너지효율 및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
스위스에 본사를 둔 ABB는 전세계 100여 국, 12만4,000여명이 근무를 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1950년대 중반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그리고 1992년 100% 지분을 투자해 ABB코리아가 설립됨으로써 국내에서 보다 조직적으로 시장에 진입했다.
특히 저압에서 초고압에 이르는 모든 송변전 기기 분야에서 오랫동안 쌓아 온 기술을 바탕으로 1998년 7월부터 천안에 공장을 완공해 관련 제품 및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 퓨쳐로봇
퓨처로봇(대표 송세경)은 인간과 로봇의 상호작용이 가능한 HRI(Human-Robot Interaction) 감성서비스 핵심 기술을 기반으로 지난 2009년 8월 창업한 기업이다.
로봇을 만드는 컨셉트를 정하는 것에서부터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콘텐츠까지 로봇 제작의 모든 과정을 자체 기술로 해결하고 있다. 불과 창업 1년 만에 개발한 서비스로봇 ‘퓨로’는 로봇이 실생활에 얼마나 유용하게 적용될 수 있는지 증명했다.
퓨로는 고객의 정보를 수집, 인식해 맞춤형 정보를 제공한다. 사람의 몸짓, 얼굴 표정, 목소리 등을 통해 기분을 파악할 수 있고, 어른부터 아이까지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시야각을 조정한다. 대형 터치스크린 화면으로 정보를 습득하는 것도 가능하다.
레스토랑이나 커피숍 등에서는 매장 입구 환영 인사부터 메뉴 안내·주문·결제를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대형 전시관이나 쇼핑몰 등에서는 쉽고 정확한 정보 전달, 홍보 및 안내 등이 자율적으로 수행되고 있다. 이러한 기능을 가진 퓨로는 전시회에서 참관객들의 주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퓨처로봇은 지난해부터 지식경제부와 함께 실버로봇 개발 사업도 추진 중이다. 이처럼 서비스 로봇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은만큼 퓨처로봇은 앞으로 제품 가치를 극대화해 서비스 로봇의 시장 창출과 상용화에 주력할 것이다.
■ CT&T
기름값이 연일 최고치를 돌파하며 운전자들의 연료비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같은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전기차는 일 평균 20km 주행 시 연료비를 포함한 한 달 유지비가 일반 가솔린 경차의 1/20인 1만원에 불과할 만큼 우수한 경제성과 이산화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성을 갖췄다. 5시간 정도 충전하면 차종에 따라 50~100km 운행이 가능해 최근에는 산업단지 및 공장 내에서 에너지 절감을 위한 방안으로 각광받고 있다.
연료비를 확 줄인 전기차는 그동안 기업의 기술력을 과시하는 정도에 지나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대중화 가능성을 시사하는 전기차가 속속 출시되고 있다.
전기차에 대한 대중의 관심속에 국내 전기차 전문업체인 CT&T(대표이사 이영기)는 이번 전시회에서 전기자동차 시승 이벤트를 진행했다. 자사의 2인승 전기차 ‘e-Zone’을 비롯해 경찰서, 우체국에서 운행중인 전기차들을 직접 출품한 CT&T는 참관객들에게 전기차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해주고 장점들을 소개해 큰 호응을 얻었다.
■ 한국미스미
한국미스미(대표 하시모토 구니히로)는 일본에 본사를 두고 있는 (주)미스미 그룹의 한국 지사다. 미스미 그룹은 한국을 비롯해 중국, 대만, 태국, 홍콩, 미국, 유럽 등 전 세계에 지사를 가진 세계적인 부품 유통회사로 FA(Factory Automation 공장자동화)관련 부품 및 금형관련 부품, 배선부품 등을 유통·판매하고 있다. 한국미스미는 FA제어용 전기배선 표준 부품, FA 메커니컬 표준부품, 프레스 몰드 표준부품을 제조하고 있다.
특히 한국 미스미의 카다로그 제작·배포는 중요한 수익모델이다. 회사는 수십만 종에 달하는 부품의 모델과 종류, 가격, 납기, 적용 예 등의 상세정보를 기재한 카다로그를 미스미 고객사들과 구독희망자들에게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각 업체의 설계자와 구매담당자들에게 교과서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도 카다로그를 무료배포해 크게 호평을 받은 미스미는 자연스럽게 고객층을 넓히고 수익으로 연계시키고 있다.
■ 우양신소재
고기능 산업용섬유와 플렉시블 호스 전문기업 우양신소재(대표 윤주영)는 이번 전시회에서 클린룸 공조 등에 사용되는 PU, PVC, 실리콘, Neoprene 및 다양한 내열섬유를 소재로 한 플렉시블 호스를 중점적으로 선보였다.
이미 국내 반도체, PDP·LCD장비업체들에 공급되며 그 품질을 인정받고 있는 우양신소재 제품들은 타사 대비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내구성과 품질에 대한 우위를 바탕으로 시장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 로커스
부산에 위치한 로커스(대표 김일근)는 1999년 11월 자동차 및 정밀 가공 부품 OEM생산을 시작으로 설립했다. 반도체시장의 빠른 성장에 발맞춰 초고순도 피팅 및 밸브에 대한 OEM가공생산에 집중하던 중 적용사업영역이 넓은 산업용 피팅으로 전화해 당사 브랜드인 ‘E-LOK’을 시장에 출시했다.
주력상품으로는 알루미늄 피팅, 극저온 밸브, LNG차량용 모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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