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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6-06-09 12:34:03
  • 수정 2026-06-09 16:2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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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간 국제 유가 추이



6월 첫째 주 국제유가는 중동 지역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글로벌 공급 불안 우려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 가운데,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 기대와 중국 경기 둔화 우려 등이 상승폭을 제한하며 혼조세를 나타냈다.


한국석유공사 석유정보센터(PISC)가 발표한 ‘6월 1주 주간 국제유가 동향’에 따르면 브렌트유는 전주 대비 0.80달러 상승한 배럴당 95.95달러를 기록했으며, WTI는 4.03달러 오른 93.75달러로 나타났다. 반면 두바이유와 오만유는 각각 4.51달러, 4.52달러 하락한 배럴당 95.24달러를 기록하며 유종별로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유가 상승의 주요 배경으로는 중동 지정학 리스크 확대가 꼽힌다. 시장에서는 이란의 쿠웨이트 공항 드론 공격과 이스라엘-레바논 휴전 합의 불확실성이 원유 공급 차질 우려를 키우며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3일 쿠웨이트 정부는 국제공항이 드론 공격을 받아 시설 피해가 발생했으며, 1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쿠웨이트 민간항공 당국이 공개한 영상에는 이란산으로 추정되는 샤헤드 드론이 공항 시설에 충돌하는 장면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공격은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행 유조선에 헬파이어 미사일을 발사하고, 이후 이란 케슘섬 내 시설까지 타격한 직후 발생하면서 중동 지역 긴장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다. 이란은 공격 연루 의혹을 부인했지만, 시장에서는 군사 충돌 확대 가능성과 해상 물류 차질 우려가 부각되며 유가 상승 심리를 자극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워싱턴 회담 이후 휴전 이행에 합의했음에도 실제 교전은 지속됐다. 해당 합의안은 헤즈볼라의 공격 중단과 이란의 리타니강 이남 철수를 전제로 했지만, 헤즈볼라 지도자 나임 카셈이 이를 굴욕적인 합의라고 비판하며 거부 의사를 밝히면서 실질적 이행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됐다.


이후에도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공습과 드론 공격이 이어지면서 중동 전역의 지정학 리스크가 지속됐고, 이는 국제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 기대는 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이르면 주말 내 합의가 성사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반면 이란 측은 협상 채널은 유지되고 있지만 실질적인 진전은 없었다는 입장을 밝히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긴장 완화 기대와 불확실성이 동시에 반영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석유 수급 측면에서는 러시아의 원유 생산 감소와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재고 감소 경고가 공급 불안을 더욱 키웠다. 러시아 노박 부총리는 일부 정유시설의 예기치 않은 유지보수 영향으로 원유 생산량이 연초 대비 감소했다고 밝혔다. IEA는 올해 4월 러시아 원유 생산량이 전년동기대비 하루 약 46만 배럴 감소한 880만 배럴 수준으로 추산했다.


또한 IEA는 여름철까지 재고 감소세가 이어질 경우 세계 석유 재고가 역사적 저점 수준까지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이 즉시 재개방되더라도 물류 정상화까지는 6~8개월이 소요될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 공급망 차질 우려를 확대시켰다.


국제 금융 변수는 유가 상승세를 일부 제한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으로 전월 대비 0.3포인트 하락하며 경기 둔화 우려를 키웠다.

시장에서는 중국을 비롯한 주요 원유 수요국의 경기 회복세 둔화 가능성이 원유 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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