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R과 HD현대삼호의 공동개발 프로젝트 완료 서명식 후 KR 조병삼 전무(右)와 HD현대삼호 심학무 전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R(한국선급)이 정밀 선박 설계·해석이 가능한 인공지능(AI) 솔루션을 개발해 조선사의 업무 혁신과 디지털 전환에 기여할 전망이다.
KR(한국선급, 회장 이영석)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3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포시도니아(Posidonia) 2026’에서 HD현대삼호(대표 김재을)와 ‘설계 및 해석업무 혁신을 위한 AI 기술기반 솔루션 개발’ 프로젝트 완료 서명식을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양사가 2025년 6월 체결한 업무협약(MOU)을 바탕으로 약 1년간 추진한 연구 개발 과제로, AI 기술을 조선산업 현장에 접목해 보다 효율적이고 정밀한 선박 설계·해석 체계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공동연구는 △AI 해석 모델을 활용한 반목 배치 최적화 및 강도 평가 솔루션 개발 △생성형 AI 기반 설계문서 분석 시스템 개발이라는 두 가지 핵심 과제를 중심으로 수행됐다.
반목은 선체 및 대형 블록 거치를 위해 사용되는 구조물로, 기존에는 반목의 수량과 위치를 결정하기 위해 반복적인 구조해석 작업이 필요했다. 양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해당 해석 과정을 실시간 수준으로 수행할 수 있는 AI 모델을 개발했으며, 이를 활용해 다양한 반목 배치를 신속하게 검토하고 최적의 배치안을 도출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양사는 복잡한 조선소 설계문서를 효율적으로 관리·활용할 수 있도록 생성형 AI 기반 도메인 특화 대규모 언어모델 (LLM: Large Language Model) 서비스를 구축했다. 해당 시스템은 조선소 보안 요구사항을 충족할 수 있도록 폐쇄형(On-premise) 환경으로 개발됐다.
이를 통해 조선소 내 축적된 암묵지와 전문가 노하우 등 지식자산을 체계화할 수 있게 됐으며,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전문가 수준의 지식을 활용할 수 있어 업무 효율성과 현장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KR과 HD현대삼호는 이번 공동연구의 성공적인 완료를 계기로 설계 및 해석 분야에 AI 기술 도입을 본격화하고, 향후 다양한 업무 영역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HD현대삼호 심학무 전무이사는 “앞으로도 현장 중심의 AI 기술 적용을 확대해 설계 생산성 향상은 물론, 엔지니어 역량 강화와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말했다.
KR 김대헌 부사장은 “이번 공동 개발 프로젝트는 최신 AI 기술을 적용해 전통적인 노동집약형 조선소 설계·해석 프로세스를 혁신하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KR은 앞으로도 선급 업무를 넘어 고객 맞춤형 AI 서비스 개발과 지원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