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재활용 사각지대에 놓였던 폴리스티렌페이퍼(PSP)의 열분해 재활용 사업을 전국 단위로 확대, 유색·착색 문제로 폐기 비중이 높았던 폐PSP를 석유화학 원료로 자원화해 플라스틱 순환경제 이행과 원료 공급 안정성 확보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는 ‘폴리스티렌페이퍼(PSP) 열분해 재활용 시범사업’을 6월 1일부터 전국 단위로 확대 운영한다고 밝혔다.
PSP는 컵라면 용기와 고기·회 포장용 접시 등에 사용되는 소재다. 그러나 음식물 오염과 유색·착색 재질 특성으로 재생원료 품질 확보가 어려웠고 폐비닐과 혼합 배출되는 사례가 많아 재활용 과정에서 상당량이 폐기돼 왔다.
정부는 지난해 호남권과 제주권을 중심으로 PSP 열분해 재활용 시범사업을 추진해 약 15.8톤의 PSP를 회수·재활용했다. 올해는 수도권·충청권·영남권·호남권·제주권 등 전국 5개 권역으로 사업 범위를 확대해 안정적인 회수·재활용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회수된 PSP는 열분해 공정을 거쳐 원유 대체 자원인 열분해유로 전환되며, 이후 석유화학 공정에 투입돼 플라스틱 기초원료인 나프타로 재활용된다. 단순 소각·폐기 중심 처리에서 벗어나 고부가 화학원료 순환체계를 구축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이번 사업은 6월부터 12월까지 추진되며,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 회원사 중 회수·선별사와 열분해 재활용사가 참여한다. 사업은 수요조사 이후 선별·재활용사 간 계약 체결을 거쳐 선별·재활용, 실적 확인 및 지원금 지급 방식으로 운영된다.
올해 사업 참여 회원사는 지난해 4개사에서 전국 5개 권역 총 15개사로 확대됐다. 참여 기업에는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에 따라 회수·선별 및 열분해 재활용 단계별 지원금이 지급된다.
지원금은 PSP 선별 및 처리량 기준으로 회수·선별사에 kg당 153원, 열분해 재활용사에 kg당 154원이 각각 지원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사업 실적과 채산성 등을 주기적으로 점검해 추가 지원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정부는 지난 5월 사업 참여 선별·재활용 회원사와 위·수탁 계약 체결을 완료했으며, 오는 12월까지 사업 추진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과 현장점검을 병행할 계획이다.
김고응 기후에너지환경부 자원순환국장은 “이번 시범사업 확대는 재활용에 한계가 있던 PSP를 열분해를 통해 나프타 등 고부가가치 원료로 순환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전국 단위 회수 기반을 안정적으로 구축해 순환경제 이행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