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대 주요 품목별 수출액(억달러) 및 증감률(%)
우리나라 5월 수출이 글로벌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반도체, 컴퓨터, 비철금속 등 수출 호조에 힘입어 월간 기준 최대 실적과 함께 사상 첫 3개월 연속 800억달러 돌파에 성공했다.
산업통상부가 1일 발표한 5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53.2% 증가한 877.5억달러, 수입은 20.8% 증가한 608.0억달러로 무역수지는 269.5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러한 수출 호조는 20대 주력 수출품목 중 12개 품목 수출이 증가한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169%, 반도체 외 품목은 16%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데 따른 것이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은 60.7% 증가한 42.8억달러로 사상 처음으로 40억달러를 넘어섰다.
반도체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69% 증가한 371.6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 빅테크 기업의 설비투자 증가에 따라 메모리 고정가격 상승이 지속된데 따른 것으로 메모리반도체는 D램(186억달러, +369.8%)과 낸드(17억 달러, +206.8%) 모두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이로써 반도체 수출은 월 기준 역대 최대실적 경신 및 3개월 연속 수출 300억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컴퓨터(41.8억달러, +290.7%) 수출은 AI 서버용 SSD 수요 증가로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고, 무선통신기기(14.6억달러, +12.6%) 수출은 신제품 판매 호조에 따른 국내 생산 증가 등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디스플레이(14.7억달러, +9.4%) 수출은 모바일 신제품 출시 등의 영향으로 소폭 증가해 IT 전품목이 플러스를 기록했다.
자동차(58.3억달러, -5.9%) 수출은 조업일수 감소, 국내 화재로 인한 자동차 부품 일부 공급 애로, 중동전쟁으로 인한 물류차질, 美 관세 등에 따른 현지생산 확대 영향으로 감소했으며, 선박(26.1억달러, +16.7%) 수출은 LNG선 등 인도 증가에 따라 수출단가와 대수가 모두 증가하면서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석유제품(52.5억달러, +46.6%) 수출액은 유가 상승으로 인한 높은 수출 단가가 지속되면서 증가했으나, 물량은 23.8% 감소했다. 특히 수출통제 조치가 시행되고 있는 휘발유·경유·등유의 경우 전년동월대비 수출 물량이 각각 약 31.1%, 24.3%, 99.9% 감소했다.
석유화학(37억달러, +11.1%) 수출액은 유가 상승의 제품가격 반영까지의 시차 등으로 수출단가가 상대적으로 소폭 상승하여 상대적으로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내수 공급을 우선함에 따라 수출물량은 25.5% 감소했다.
철강(20.4억 달러, -2.1%) 수출은 철근 등 건설용 자재는 증가했으나, 기존 주력 수출품목인 열연, 후판 등 수출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전체적으로 소폭 감소했으며, 비철금속(16.7억달러, +41.5%) 수출은 AI 데이터센터 확대로 동·알루미늄 등 수요가 증가하면서 호실적을 보였다. 일반기계 수출(38.2억달러, -6.3%)은 중동전쟁에 따른 물류비용 증가, 미국 관세 등 영향으로 소폭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9대 주요 수출지역 중 중국(189억달러, +81%), 미국(160억달러, +59%), 아세안(159억달러, +58%), EU 62억달러, +2%), 중남미(32억달러, +43%), 일본(27억달러, +12%), 인도(20억달러, +25%) 등 7개 지역 수출이 증가했다.
중국 수출은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가 세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는 가운데 농수산식품·화장품 등 소비재 수출도 양호한 실적을 보이면서 7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미국 수출은 자동차·차부품 등은 부진했으나, AI 투자 관련 품목인 반도체·컴퓨터·전기기기 등은 호실적을 기록했으며, 철강은 관세에도 불구하고 건설용 자재 위주로 수출이 확대됐다.
원유 수입은 중동 전쟁 등의 영향으로 물량은 감소했으나 고유가에 따른 수입단가 상승으로 25% 증가한 85억달러를 기록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중동 전쟁 종전 여부, 미국 관세, EU의 철강 TRQ 등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은 잔존하고 있다”며 “정부는 주요국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우리 기업들의 통상 리스크를 완화하고 안정적인 수출 환경 조성에 힘쓰는 한편, 원유·나프타 등 핵심 수입 원자재의 안정적인 도입 및 공급망 점검을 통해 기업의 생산과 수출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