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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3주 유가↑, 美·이란 군사 긴장 고조 - 美 원유재고 급감·이란 공격 가능성 부각, 공급 불안 확대 - 종전 협상 재개 기대·호르무즈 원유 수송 지속, 상승폭 제한
  • 기사등록 2026-05-29 10:02:24
  • 수정 2026-05-29 16:4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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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간 국제 유가 추이



5월 3주차 국제유가가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 고조와 미국 원유재고 급감 영향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미·이란 종전 협상 재개 가능성과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중동산 원유 수송 지속 소식이 전해지며 유가 상승폭은 일부 제한됐다.


한국석유공사 석유정보센터(PISC)가 발표한 ‘5월 1주 주간 국제유가 동향’에 따르면, 브렌트유 평균 가격은 배럴당 107.75달러로 전주대비 1.23달러 상승했다. 같은 기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02.76달러로 1.18달러 올랐으며, 두바이유와 오만유도 각각 106.25달러를 기록해 전주 대비 1.5달러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유가 상승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공격 계획을 검토했으나 걸프 국가들의 요청으로 보류했다고 밝히면서 중동 정세 불안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이 결렬될 경우, 즉각적인 군사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으며,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중동 원유 공급 차질 가능성을 선반영하며 유가를 끌어올렸다.


반면, 주 후반 들어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 재개 가능성이 제기되며 상승세는 다소 진정됐다. 파키스탄 정부와 군 수뇌부가 테헤란 방문을 추진하며 중재 협상 재개 움직임이 알려졌고, 시장은 이를 공급 불안 완화 신호로 해석했다.


다만 미국과 이란간 고농축 우라늄 처리 문제를 둘러싼 양국 간 입장 차는 여전히 좁혀지지 않고 있어 불확실성은 지속되는 상황이다. 이란은 고농축 우라늄 반출 불가 입장을 유지한 반면, 미국은 해당 물질 확보 방침을 재차 강조했다.


석유 수급 측면에서는 미국 원유재고 감소가 유가 상승을 뒷받침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5월 15일 기준 미국 민간 원유재고는 전주 대비 786만 배럴 감소한 4억4,501만 배럴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290만 배럴 감소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미국 전략비축유(SPR) 재고도 전주 대비 990만 배럴 감소하며 역대 최대 주간 감소폭을 기록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전략비축유 대여 방식 방출을 개시하면서 공급 여력 축소 우려가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아시아향 초대형 유조선(VLCC) 3척이 총 600만 배럴 규모의 중동산 원유를 싣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공급망 마비 우려는 일부 완화됐다. 해당 선박 가운데 1척은 HMM 소유의 한국 국적 ‘유니버셜 위너호’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 금융시장 불안도 유가 흐름에 영향을 미쳤다. S&P글로벌이 발표한 유로존 5월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는 47.5로 전월 대비 하락하며 2023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쟁 장기화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과 생활비 부담 확대가 유럽 소비와 서비스 수요 위축으로 이어졌고,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향후 원유 수요 증가세가 제한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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