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불화화합물(PFAS)은 페인트, 주방기기, 화장품, 포장재 등 일상 생활에서 자주 접하는 제품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유럽연합(EU)이 2028년부터 과불화화합물(PFAS) 사용 규제를 시행할 예정인 가운데, 국내 디스플레이업계가 대체물질의 상용화 기간을 고려해 유예기간을 늘려줄 것을 요청했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회장:이청)는 ‘디스플레이 PFAS 대응 TF’를 통해 대체물질 부재와 상용화에 필요한 기간 등을 고려해 최소 12년 이상의 유예기간이 필요하다는 2차 의견서를 유럽화학물질청(ECHA)에 제출했다고 21일 밝혔다.
PFAS은 탄소와 불소가 결합한 유기화학물질로 높은 내열성과 발수·방유 특성으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배터리, 주방기기, 포장재 등 산업 전반에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자연분해가 불가능해 환경과 생체 내 축적성이 높은 유해 물질로 알려져 있으며, 이에 EU 회원국에서는 PFAS 사용을 전면 금지 또는 일정량 이상 함유된 제품의 수입 및 판매를 금지할 예정이다.
협회는 ’23년 EU의 PFAS 규제 초안 발표 당시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을 대표해 1차 의견서를 제출한 바 있으며, 이번 2차 의견서는 PFAS 규제에 따른 디스플레이의 산업·사회경제성 분석 내용을 강화했다.
디스플레이 산업에서 PFAS는 기능성과 내구성을 확보하기 위해 패널과 모듈 공정에서 사용될 뿐만 아니라 소·부·장 기업에서도 OLED 소재의 원재료, 장비 부품 등에 사용되고 있다.
업계는 PFAS 사용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디스플레이용 코팅·필름 분야는 내오염성·내마모성 등을 동시에 요구하는 고난도 소재로 현재 대체가 어려우며, PFAS-Free 대체물질을 탐색 중이나 개발과 상용화까지는 최소 12년 이상 필요한 상황이다.
2차 의견서에는 EU가 디스플레이용 코팅·필름의 대체재로 제시한 나노코팅에 대해 현재의 내구성과 성능 수준 등을 고려할 때 5년 내 대체가 불가하다는 점을 밝혔다. 또한 반도체·배터리·자동차와 달리 디스플레이는 EU 내 생산시설이 전무하여 오히려 EU 내 TV·자동차·방산 등 디스플레이 수요산업에서 피해가 발생된다는 점도 제시했다.
디스플레이산업협회 이승우 부회장은 “산업계는 PFAS 사용 저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하이엔드 디스플레이 제품에는 아직 대체가 어려운 소재가 존재한다”며, “PFAS-Free 물질에 대한 기술적 현실을 고려해 충분한 유예기간 부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협회는 세계디스플레이생산국협의체(WDICC)와 공조해 올해 하반기 PFAS 규제에 대한 디스플레이업계 우려를 담은 공동의견서를 EU에 전달하고, 규제 동향 모니터링과 PFAS-Free 물질을 위한 기술개발 과제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