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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제조업 수출, 외연 확장 넘어 질적 성장 전환 시점” - 세계 제조시장 99% 진출, 첨단·친환경 중심 수출엔진 세대교체 본격화 - 점유율 제고·공급망 안정화 과제 부상, 기술 내재화·통상 전략 강화 必
  • 기사등록 2026-05-22 11:12:36
  • 수정 2026-05-22 15:4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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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출 외연영역(진출 범위·수출 품목 수 비중) 추이



한국 제조업이 세계 제조시장 대부분에 진출하며 외형적 성장을 이뤘지만, 앞으로는 첨단·친환경 중심의 수출구조 전환에 맞춰 기존 시장 내 점유율 확대, 핵심 소재·부품의 기술 내재화, 공급망 안정성 강화 등을 통해 수출 경쟁력을 높이는 ‘질적 성장’ 전략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 됐다.


대한상공회의소 경제연구원은 21일 발표한 ‘한국 제조업의 수출 구조 변화와 무역 특화 분석’ 보고서를 통해 한국 제조업이 시장가치 기준 세계 제조업 교역의 99%, 품목 수 기준 96%를 차지하며 약 220개국에 진출하는 등 글로벌 시장 대부분에서 주요 공급자로 자리 잡았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한국 제조업의 수출 전략이 외연 확대 중심의 성장 단계를 넘어, 기존 시장 내 점유율을 높이고 교역구조를 내실화하는 방향으로 전환할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실제 수출 구조는 급변하는 기술 및 국제통상 환경에 따라 첨단·친환경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과 2023년 상위 50개 수출 품목(HS 6단위)을 비교한 결과, △반도체 장비 △이차전지 소재 △바이오 관련 품목 등 16개 신규 품목이 새롭게 진입했다.


반면, 과거 성장을 견인했던 △범용 석유화학·철강 소재 △내연기관 화물차 △가전 완제품 등 기존 주력 품목은 순위에서 밀려났다. 이는 글로벌 친환경·디지털 전환 흐름에 맞춰 한국 제조업의 수출 구조가 범용 중화학 중심에서 첨단·고부가가치 산업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수출 시장 지형 도 달라졌다. 중국은 여전히 최대 수출국이지만 전체 제조업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27%에서 2023년 20.9%로 6.1%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미국 비중은 같은 기간 14%에서 17.7%로 상승하며 중국과 격차를 좁혔다.


베트남은 2010년대 중반 이후 3대 수출시장으로 자리 잡았고, 대만도 2020년대 들어 5위권에 진입했다.이는 미·중 갈등 고조와 경제 블록화 상황 속에서 공급망 다변화 및 주요 시장에서의 경쟁력 유지를 위해 우리 기업들이 발 빠르게 대응한 결과로 해석된다.


▲ 수출 내연영역(시장점유율) 추이


다만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제시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제조업의 개별 품목 글로벌 실질 점유율은 2010년대 후반 이후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며 2023년 3.5%까지 낮아졌다. 이에 따라 한국의 수출 전략도 단순한 신규 시장 개척이나 품목 다변화를 통한 외연 확장을 넘어, 기존 시장 내 실질적인 점유율을 높이고 경쟁 우위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보고서는 첨단산업 분야의 ‘수출-수입 동반 증가’ 현상도 리스크로 지목했다. 특정 품목의 수출 경쟁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무역특화지수(TSI) 분석 결과, 과거(2007년)와 비교해 수출과 수입이 비교적 균형을 이루던 품목의 비중은 감소한 반면, 수입 의존도가 높은 품목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수출 상위 50개 품목의 평균 무역특화지수는 0.6~0.7 수준으로, +1에 가까울수록 수출 특화 정도가 높고 -1에 가까울수록 수입 의존도가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반적으로 높은 수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품목별로는 친환경차(EV)와 바이오의약품이 높은 수출 경쟁력을 나타낸 반면, 반도체 웨이퍼 제조장비와 장비 부품, 태양광 셀 및 LED 등은 수출 확대와 함께 수입도 빠르게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상의경제연구원 박가희 연구위원은 “일부 첨단산업 분야에서 수출과 수입이 동시에 확대되는 구조가 고착화될 경우 외부 충격에 취약해질 수 있다”며 “공급망 안정성 측면의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한국 제조업 수출이 외연 확장만으로는 성장을 이어가기 어려운 단계에 접어든 만큼 △기술·품질 경쟁력 강화 △핵심 소재·부품 공급망 안정화 △경제 블록화 대응을 핵심 정책 과제로 제시했다.


우선 기술·품질 경쟁력 제고를 통해 기존 시장 내 점유율을 확대하고, 수출 규모는 크지만 수입 의존도도 높은 첨단 산업 품목에 대해서는 중소·중견기업 R&D 지원과 핵심 소재·부품 분야 투자 확대를 통한 기술 내재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전략산업 중심의 공급망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기술 표준 협력 등 전략적 통상정책을 병행해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대한상공회의소 박양수 경제연구원장은 “미·중 패권 경쟁과 지정학적 리스크로 글로벌 공급망 확보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며 “기술 경쟁력을 높여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동시에, 양자·다자간 경제협력을 통한 공급망 안정적 관리가 핵심 과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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