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대 전략광물 가격 및 광물종합지수(단위 : U$/톤, 우라늄:U$/lb)5월 2주차 국제 광물시장은 미·중 관계 개선 기대감과 주요 광산의 공급 차질 우려가 동·철광석 등 주요 산업광물 가격 상승을 견인하며 전반적인 오름세를 나타냈다. 니켈·유연탄·우라늄은 정책 변수와 수요 둔화 영향으로 약세를 보였으나, 공급 불안 심리가 시장을 지지하며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한국광해광업공단이 18일 발표한 ‘2026년 5월 2주차 광물가격 동향’에 따르면 광물종합지수는 3,595.54를 기록하며 전주 대비 1.9% 상승했다.
광종별로 보면 전기동은 미·중 정상회담 기대감과 주요 생산국의 공급 차질이 맞물리며 상승 압력을 받았다. 시장에서는 미국과 중국 간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관계 개선 기대감이 확대되면서, 세계 최대 전기동 소비국인 중국의 수요 회복 가능성에 주목했다. 중국의 올해 1분기 전력망 투자 규모는 전년 대비 37% 증가했고, 연간 투자 계획도 사상 최대 수준인 890억달러에 달해 전기동 수요 기반은 여전히 견조한 것으로 평가됐다.
공급 측면에서는 칠레 주요 광산인 에스콘디다(Escondida) 광산과 콜라후아시(Collahuasi)의 광석 품위 저하로 생산량이 감소했다. 여기에 인도네시아 그라스버그(Grasberg) 광산의 생산 정상화가 2027년 말까지 지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잠비아의 생산 감소까지 겹치며 글로벌 공급 타이트 우려가 확대됐다.
다만 미국의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2022년 이후 최대폭으로 상승하면서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크게 후퇴했고, 이에 따른 달러 강세가 비철금속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며 동 가격 상승폭을 제한했다.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기조가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다시 부각됐다.
또 미·중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만한 구체적 합의가 도출되지 않으면서 시장 기대감은 다소 약화됐다. 여기에 동 가격 상승 부담까지 더해지자 중국 내 전선업체들을 중심으로 전선용 동봉 구매를 미루는 움직임이 확산됐고, 이는 단기 수요 둔화 우려로 이어지며 동 가격의 상방압력을 일부 상쇄했다.
반면 니켈은 인도네시아 정부의 광업 증세 연기와 중국 수요 부진이 맞물리며 약세를 나타냈다.인도네시아 정부는 당초 6월부터 광업 로열티와 니켈 등 주요 광물의 수출세를 인상할 계획이었으나, 광업 분야의 최적 세수 방안 마련을 이유로 시행 시점을 연기했다. 이에 따라 광업 투자 위축에 따른 공급 감소 우려가 완화되며 가격 하방압력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상하이선물거래소 스테인리스 선물가격이 4거래일 연속 하락하는 등 중국 내 스테인리스 실수요 회복 신호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중국 스테인리스 사회 재고 역시 연휴 이전보다 증가세를 이어가며 수요 회복 기대를 낮췄고, 이는 니켈 가격의 추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니켈 가격 하락폭은 제한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對)이란 강경 기조로 전쟁 재개 우려가 부각된 데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에 따른 황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며 인도네시아 고압산침출(HPAL) 습식제련 생산 감소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INSG(국제니켈연구그룹)이 2026년 글로벌 니켈 시장이 공급 부족으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중기적 가격 지지 요인으로 작용했다.
철광석은 글로벌 물류비 상승과 주요 생산국 출하 감소가 맞물리며 반등했다. 발틱운임지수(BDI)가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오르며 해상 운송비 부담이 커진 가운데, 호주와 브라질 주요 항구의 철광석 출하량이 전주 대비 15%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중국 고로 가동률이 90%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이번 출하 감소가 2~4주 뒤 중국 도착 물량 감소로 이어져 단기 공급 부족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유연탄은 중국 수요 둔화 영향으로 약세를 이어갔다. 중국 내 냉방 수요 증가폭이 예상보다 제한적인 가운데 남부지역 강우로 수력발전 비중이 확대되면서 화력발전용 석탄 소비가 줄었다. 동시에 인도네시아산 유연탄 공급이 안정되며 가격 약세를 심화시켰다.
우라늄은 미국의 공급망 강화 정책에도 소폭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 정부가 원전 연료 공급망 확보를 위해 27억달러 규모의 계약 지원에 나섰지만, 이란이 농축 우라늄 재고를 제3국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제안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핵 리스크 불확실성이 일부 완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