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산업/ICT산업 연도별 수출입 실적(단위 : 억 달러, %)우리나라 4월 ICT 수출은 AI 인프라 확대에 따른 반도체·서버용 저장장치 수요 증가에 힘입어 역대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중동발 불확실성 속에서도 2개월 연속 400억달러를 돌파하며 수출 주력 산업 위상을 재확인했다.
산업통상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5일 ‘2026년 4월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입 동향’을 발표하고, 4월 ICT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125.9% 증가한 427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3월(434억6,000만달러)에 이어 사상 처음으로 2개월 연속 400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역대 최고 수출 증가율이다.
같은 기간 수입은 161억6,000만달러로 33.3% 증가했으며, 무역수지는 265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ICT 무역수지는 사상 처음으로 3개월 연속 200억달러를 돌파했다. 국가 전체 수출액 858억9,000만달러 가운데 ICT 비중은 49.7%로, 사실상 국내 수출의 절반을 담당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4월 반도체 수출은 319억1,000만달러로 전년대비 173.3% 증가하며 사상 최초 2개월 연속 300억달러를 돌파했다. AI 데이터센터와 서버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수요 급증과 가격 상승이 주된 배경이다.
세부적으로 메모리 반도체는 269억7,000만달러로 278.1% 급증했으며,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상승세가 이어졌다. 시스템 반도체도 팹리스 수요 확대에 힘입어 43억8,000만달러로 9.9% 증가했다.
컴퓨터·주변기기 수출은 42억6,000만달러로 430% 급증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특히 AI 서버용 SSD 수요 확대가 실적을 이끌었다. SSD 수출은 38억4,000만달러로 714.8% 급증하며 전체 컴퓨터·주변기기 수출의 90% 이상을 차지했다. 주변기기 수출은 처음으로 40억달러를 돌파했다.
휴대폰 수출은 프리미엄 제품 수요 확대에 힘입어 13억6,000만달러로 14% 증가했다. 완제품은 31.9%, 카메라 모듈 등 부품은 4% 각각 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통신장비도 베트남과 일본향 수요 회복으로 2억2,000만달러를 기록, 9.9% 증가하며 3개월 만에 반등했다.
반면 디스플레이는 14억4,000만달러로 5.3% 감소했다.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세트업체 원가 부담과 프리미엄 패널 수요 둔화가 영향을 미쳤다. OLED는 3.8%, LCD는 0.2% 각각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미국 수출이 가장 두드러졌다. 79억달러로 294.2% 급증하며 최고 성장률을 기록했다. 반도체와 서버용 저장장치 수출 확대가 북미 시장 성장을 견인했다. 중국(홍콩 포함)은 167억7,000만달러로 132.1% 증가했으며, 베트남 57억7,000만달러(89.3%), 대만 45억4,000만달러(89.4%), 유럽연합 17억8,000만달러(58.4%), 인도 9억5,000만달러(86.5%) 등 주요 시장 전반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수입 역시 주요 품목 전반에서 증가했다. 반도체 수입은 90억달러로 53.2% 늘었고, 컴퓨터·주변기기 18억달러, 휴대폰 6억8,000만달러, 디스플레이 4억7,000만달러 등도 증가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