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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6-04-22 11:02:44
  • 수정 2026-04-22 15: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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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에너지 전환 흐름 속 ‘정선형 모델’ 가능성 확인





日 모듈화된 수소 기술, 車·선박 등 다양한 산업 확산

정선, 경관 및 효율 확보 ‘주민참여형 에너지 자립 도시’





▲ 필자(左 첫 번째)를 비롯해 정선군, 인제군, 고성군청 관계자들이 ‘스마트 에너지 위크 2026’을 참관하기 위해 도쿄 빅사이트 전시장을 방문했다.




2026년 3월, 글로벌 에너지 산업의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Smart Energy Week 2026가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개최됐다. 필자는 신소재경제신문 참관단의 일원으로 3월 17일부터 20일까지 현장을 찾았다.


정선군에서 에너지 업무를 담당하며 신·재생에너지 보급과 도시가스·LPG 배관망 사업 등을 통해 에너지 복지 향상에 힘써온 필자에게 이번 참관은 단순한 견학을 넘어 지역 현실과 정부 탄소중립 정책을 연결할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수소와 태양광 중심으로 재편되는 글로벌 에너지 산업 속에서 정선군에 적용 가능한 ‘지역 맞춤형 에너지 자립 모델’의 방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참관단이 방문한 도쿄 도심의 이와타니 수소충전소는 수소가 ‘미래 기술’이 아닌 ‘생활 인프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주는 공간이었다. 수소차 충전은 단 3분 내외로 이뤄졌고, 고압 저장·방폭 설비·디지털 제어 기술이 안정적으로 결합돼 운영되고 있었다. 주거지 인근 입지에도 불구하고 안전성과 수용성을 동시에 확보한 점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이는 정선군이 추진할 ‘지역 거점형 수소 충전 네트워크’ 구축 방향을 구체화하는 데 시사점을 제공한다. 산악 지형과 관광 수요가 공존하는 지역 특성을 고려할 때, 관광 거점과 생활권을 연결하는 ‘안전 중심형 수소 네트워크’ 구축이 핵심 과제로 보인다. 도심과 관광지 접점에 안전성이 확보된 충전소를 배치할 경우, 정선은 친환경 모빌리티 기반의 ‘청정 에너지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방향성은 전시장에서도 보다 구체적인 기술 흐름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H2 & FC EXPO 2026 전시장에서는 수소 기술의 패러다임 전환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도요타, 가와사키, 이와타니 등 글로벌 기업들은 모듈화와 범용화를 핵심 방향으로 제시했다. 과거가 기술 가능성 제시에 머물렀다면, 현재는 양산 체계를 갖추고 실제 시장 공급 단계에 진입한 모습이었다. 수소 연료전지는 자동차를 넘어 선박, 철도, 건설 현장, 재난 대응 전원 등 다양한 분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었다.


이는 정선군에도 현실적인 가능성을 제시한다. 전력망 확충이 어려운 산간 및 에너지 취약 지역에 분산형 연료전지를 도입할 경우, 계통 부담을 줄이면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한 ‘에너지 자립 마을’ 구현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와 함께 재생에너지 분야에서도 지역 적용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PV EXPO 2026에서는 태양광 기술이 발전 설비를 넘어 건축과 융합되는 흐름이 두드러졌다. 건물일체형 태양광(BIPV)과 페로브스카이트 기술은 효율뿐 아니라 디자인까지 고려한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었다. 자연경관이 중요한 정선군 입장에서는 경관 훼손을 최소화하면서 에너지 생산을 확대할 수 있는 현실적 대안으로 평가된다.


이처럼 수소와 태양광 기술의 발전 방향은 정선군 에너지 정책 수립에 중요한 참고 기준이 된다. 탄소중립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정선군은 단계적 에너지 전략이 필요하다. 우선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수소 모빌리티 전환을 추진해 초기 수요 기반을 형성해야 한다. 동시에 분산형 에너지 시스템 도입을 통해 에너지 취약 지역의 접근성을 개선하는 방안도 병행할 필요가 있다.


재생에너지 확산의 관건은 주민 수용성이다. 이를 위해서는 전남 신안군 사례와 같이 주민 참여형 이익 공유 구조 도입이 요구된다. 발전 수익을 주민과 공유하는 ‘햇빛 연금’, ‘바람 연금’ 모델은 지역 수용성을 높이는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나아가 발전 수익 일부를 지역 기금으로 조성해 에너지 복지와 지역경제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 구축도 필요하다.


이번 참관을 통해 확인한 것은 에너지 전환이 이미 실행 단계에 진입했다는 점이다. 에너지 복지는 단순한 공급을 넘어, 지역이 생산하고 혜택을 공유하는 구조로 진화하고 있다. 정선군 역시 이러한 흐름 속에서 지역 자원을 기반으로 한 에너지 자립 모델을 구체화해야 할 시점이다.


정선의 바람과 햇빛, 그리고 수소 기술이 결합된 에너지 체계는 탄소중립을 넘어 지역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여는 기반이 될 것이다. 필자를 포함한 정선군 에너지 담당 공직자들은 이번 참관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군정에 적극 반영해, 정선군이 에너지 전환의 모범 사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다.


▲ 필자(右 두 번째)를 포함한 신소재경제신문 참관단이 이와타니 수소충전소를 방문해 관계자로부터 충전소 운영 시스템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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