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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1-02-28 18: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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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형조합 김동섭 이사장이 정기총회를 주재하고 있다.. ▲금형조합 김동섭 이사장이 정기총회를 주재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대형 전자업체가 사내 금형사업 부문 설립에 나서며 중소 금형업체의 핵심인력을 스카우트하는 행태에 대해 금형업계 전체가 자제를 촉구했다.

한국금형공업협동조합(이사장 김동섭)은 지난 24일 서울 독산동 노보텔 앰버서더 호텔에서 2011년도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의 정규안건 심의 이후 열린 기타안건 토의에서 업계에서 금형업체 대표들은 최근 벌어지고 있는 대기업의 중소금형업체 기술인력 빼가기에 대해 강한 우려와 불만을 제기했다.

모 금형업체 대표는 “최근 우리 회사에서도 몇 년간 공들여 키운 직원이 퇴사하고 모 대기업 금형사업부로 이직을 진행 중 인 것으로 알려져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토로했다.

그는 “지금 남아 있는 직원들까지 분위기가 심상치 않아 회사 전체가 술렁이고 있다”며 “(전체 종업원)몇 십명 수준의 회사 숙련 일꾼 한 두사람 빠지는 건 엄청난 타격”이라고 호소했다.

지난해 10월 삼성전자는 총 1,400억원을 들여 광주광역시에 정밀금형개발센터를 설립하고 대대적인 인력충원 작업에 들어갔다.

LG전자 역시 경기도 평택에 1,000억원을 들여 금형기술센터 설립할 예정으로 대규모 채용이 진행 중이다.

이 과정에서 이들 기업이 기존의 중소 금형업계에서 경력을 쌓은 많은 기술인력들에게 높은 보수와 복지혜택, 안정성 등을 제시하며 스카우트를 제의, 이들의 이탈이 시작되면서 중소 금형업계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상황이다.

개인의 직업선택의 자유는 존중받아 마땅하지만 막강한 자금력을 가진 대기업이 신규인력을 고용해 자체적으로 육성하지 않고 중소업체가 공들여 키운 인재를 돈을 앞세워 빼가는 행위는 도의적으로 비난의 여지가 크다.

금형업계는 조합을 중심으로 의견을 모아 이 부분에 대한 여론을 환기시키고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론을 바탕으로 해당 대기업의 자제를 촉구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모 업체 대표는 “어려운 사정에도 금형산업의 발전을 위해 금형분야 학생들에게 장학금까지 지원하는 등 인력양성에 힘써 온 중소 금형업체의 엔지니어들을 대기업이 빼가면 우리나라 금형산업이 어떻게 되겠는가”라며 “조합차원에서 입장을 정리해서 확고한 의견을 표명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이에 금형조합 김동섭 이사장은 “최근 모 기업 관계자와 만나 ‘상도의’를 거론하며 자제를 부탁했고 언론을 통해 우리 업계의 목소리를 전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조만간 유력 일간지에 조합 명의의 호소문을 광고로 게재하는 방안을 이사회와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금형업계의 움직임이 실효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실정법이나 규제가 아닌 상도의에 기댄 호소를 대기업 측에서 받아들여 줄지도 의문인 데다 실체적인 스카우트 동향을 입증할 만한 정보를 모으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김 이사장은 “공정위나 중기청에도 얘기해 보니 실질적인 인력 스카우트 현황자료를 요구하더라”며 “그러나 이들 대기업의 인력 빼가기는 ‘설’로만 나돌뿐 정확한 정보가 없어 난감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 대기업의 협력업체로 ‘을(乙)’인 금형기업이 ‘갑(甲)’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이 같은 일에 자세한 언급을 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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