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수 프로젝트 사업재편계획(출처:공정위)
롯데케미칼과 여천NCC의 NCC(나프타분해시설) 통합을 시작으로 여수 지역의 석유화학 구조개편이 본격 추진된다.
산업통상부(장관 김정관, 이하 산업부)는 지난 20일 여천NCC, 디엘케미칼, 한화솔루션, 롯데케미칼 등이 참여하는 여수 프로젝트 사업재편계획서 최종안이 제출됐다고 밝혔다. 이번 재편은 지난해 11월 사전심사를 개시한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 간 기업결합에 이은 제2호 기업결합 사례이다.
제출된 사업재편계획서에 따르면,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NCC와 롯데케미칼 기초소재 여수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여천NCC(한화솔루션·DL케미칼 합작회사)와 통합하고, 이를 기반으로 신설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또한, 다운스트림 부문에서는 DL케미칼 PE(폴리에틸렌) 부문과 한화솔루션 여수 PE·석유수지 부문을 여천NCC에 현물출자한다. 그리고 롯데케미칼이 여천NCC의 신주를 취득하여, 최종적으로는 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 DL케미칼이 여천NCC의 지분을 1/3씩 보유함으로써, 3개사가 공동으로 여천NCC를 지배할 예정이다.
이번 결합에 따라 NCC와 합성수지 제품 등의 생산 통합과 함께 NCC에서 생산된 기초유분과 합성수지 등 다운스트림 제품 간 수직계열화도 발생될 것으로 기대된다. 통합되는 NCC 규모는 연산 에틸렌 기준으로 롯데케미칼 123만톤과 여천NCC 228.5만톤을 합쳐 총 351.5만톤이다.
아울러,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의료용 LDPE(저밀도 폴리에틸렌), 자동차·전선용 기능성 POE(폴리올레핀 엘라스토머) 등 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전환해 중장기 경쟁력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향후 산업부는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에 따라 사업재편계획 심의위원회를 열고, 구조변경 및 사업혁신 등 사업재편 요건 충족 여부와 함께 생산성 향상, 재무 건전성 확보 등 사업재편계획서의 목표 달성 가능성을 면밀히 심사할 예정이다.
사업재편이 승인되면 정부는 세제지원, 상법 특례 등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의 기존 인센티브에 더해, 대산 1호 프로젝트와 마찬가지로 부처 간 협의를 거쳐 금융·세제·R&D·원가절감·규제완화 등을 포함한 맞춤형 기업지원 패키지를 마련해 여수 1호 프로젝트의 사업재편 이행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그간 범용 중심 사업구조로 고전하던 여천NCC가 이번 사업재편에 성공한다면 효율성을 높이고 고부가 구조로 체질을 개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석유화학 산업 구조개편을 통한 고부가 전환이라는 중장기 산업 정책은 멈추지 않고 추진하면서도, 중동 상황으로 어려움을 겪는 석유화학 기업과 산업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기업들의 나프타 수급을 위한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 과정에서 지역 경제와 고용, 국민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관계부처와 협력하여 면밀하게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