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대 전략광물 가격 및 광물종합지수(단위 : U$/톤, 우라늄:U$/lb)중국 경기부양 기대와 주요 광물 공급 불안이 맞물리면서 2월 4주차 광물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 흐름을 보였다. 전기동과 니켈은 수요 확대 전망과 생산 차질 우려로 상승 압력이 커진 반면, 철광석은 글로벌 철강 생산 둔화와 달러 강세 영향으로 소폭 하락하는 등 광종별로 상반된 흐름이 나타났다.
한국광해광업공단(KOMIR)이 발표한 ‘2월 4주차 주요 광물가격 동향’에 따르면, 광물종합지수는 3,177.99로 전주대비 1.3% 상승했다.
광종별로 살펴보면, 전기동 가격은 중국의 추가 경기부양 기대와 공급 부족 전망이 맞물리며 상세가 나타났다. 중국에서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를 앞두고 경기부양 정책이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여기에 춘절 연휴 이후 중국 기업들이 동 수입을 재개하면서 실물 수요가 회복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실제로 중국 양산 항구의 전기동 수입 프리미엄은 최근 2거래일 연속 톤당 50달러를 웃돌며 수입 수요가 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줬다.
공급 측면에서도 부족 전망이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글로벌 시장분석기관 UBS는 2026년 전기동 공급 부족 규모가 약 52만 톤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재생에너지 전환 확대와 AI 데이터센터 증설에 따른 전력 인프라 투자 증가로 동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기 때문이며, 공급 부족 규모는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이러한 상승 압력은 일부 요인에 의해 제한됐다.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등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자 투자자들이 위험자산보다 달러 등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흐름이 나타났고, 이는 원자재 가격 상승을 일부 제약했다. 실제로 2월 4주차 미국 달러인덱스는 98.34로 전주 대비 0.67포인트 상승하며 3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여기에 전기동 재고 증가도 가격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최근 미국이 알루미늄과 철강 제품에 대한 50% 관세 일부를 철회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전기동 관세 역시 유예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관세 회피를 위한 선제적 구매 수요가 둔화되는 움직임도 나타났다. 실제로 2월 4주차 런던금속거래소(LME)의 주간 평균 동 재고량은 24만8,390톤으로 전주 대비 11% 증가하며 6주 연속 늘어났다.
니켈 가격은 중국의 추가 경기부양 정책 기대가 금속 수요 확대 전망으로 이어진 가운데, 세계 최대 니켈 생산국인 인도네시아에서 공급 차질 가능성이 제기되며 가격 상승 압력이 커졌다. 특히 모로왈리 산업단지에 위치한 PT QMB의 연간 6만 톤 규모 고압산침출(HPAL) 니켈 제련소 인근 광미댐 지역에서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정부가 환경 인가 취소를 검토하고 있어 생산 차질 우려가 확대됐다.
여기에 인도네시아 정부가 올해 니켈 광석 생산 쿼터를 2억6천만~2억7천만 톤 수준으로 설정할 계획이 알려지며 공급 축소 가능성도 부각됐다. 이는 지난해 쿼터인 3억7,900만 톤 대비 30% 이상 감소한 규모로, 글로벌 니켈 공급 불안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미국 금리 인하 지연 우려와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에 따른 달러화 강세, 그리고 정련 니켈 공급 과잉 전망과 재고 증가가 가격 상승 폭을 일부 제한했다. 시장조사업체 우드맥킨지는 2026년 정련 니켈 시장에서 약 23만6천 톤 규모의 공급 과잉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2월 4주차 LME 니켈 재고량도 28만8,065톤으로 전주 대비 0.2% 증가하며 3주 연속 늘어났다. 이 재고량은 24년 초 대비 4.5배 가량 급증한 수준이다.
철광석 가격은 달러화 강세와 글로벌 철강 생산 둔화 영향으로 소폭 하락했다.최근 세계 조강 생산이 감소하면서 철광석 수요가 약화된 것이 가격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세계철강협회에 따르면 2026년 1월 전 세계 조강 생산량은 전년 동월 대비 6.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가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되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고, 이에 따라 원자재 시장 전반에서 투자 수요가 위축되며 철광석 가격 상승이 제한됐다.
다만 일부 상승 요인도 동시에 존재했다. 중국에서 추가 경기부양 정책이 발표될 것이라는 기대가 철강 수요 회복 전망으로 이어지며 시장의 하방 압력을 일부 완화했다. 또한 브라질 주요 철광석 생산 지역인 미나스제라이스(Minas Gerais)주에서 집중호우로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공급 차질 우려도 제기됐다. 이번 사고로 30명 이상이 사망하는 등 피해가 확대되자 브라질 광업청(ANM)은 광산업체들에 광미댐 안전 점검 등 규제 강화를 지시했다. 이에 따라 일부 광산의 생산 차질 가능성이 제기되며 철광석 가격 하락폭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 주요 희소금속 가격(단위 : U$/톤, 코발트:U$/lb)희소금속 가운데, 리튬은 탄산리튬과 수산화리튬 가격 모두 공급 제약과 배터리 소재 수요 회복 영향으로 상승 했다. 탄산리튬 가격은 중국 내 공급 차질과 재고 보충 수요가 맞물리며 반등했다. 중국 CATL의 젠샤워 리튬 광산 재가동이 지연된 가운데, 1~2월 중국 주요 리튬 생산업체들이 설비 점검 등으로 일시적으로 생산을 중단하면서 시장 공급이 제한됐다. 여기에 춘절 연휴 이후 배터리 및 소재 업체들이 재고를 보충하기 위한 구매에 나서면서 수요가 회복돼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수산화리튬 가격도 배터리 소재 수요 개선에 따라 동반 상승했다. 리튬이온 배터리 제조업체들이 올해 수출 물량을 앞당겨 생산하면서 삼원계 양극재(CAM) 수요가 증가했고, 이에 따라 수산화리튬 수요도 함께 확대됐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탄산리튬 대비 낮게 형성돼 있던 가격 격차가 점차 축소되며 수산화리튬 가격도 상승세를 보였다.
코발트 가격은 공급 규제에도 불구하고 거래 부진이 이어지며 보합세를 유지했다. 콩고민주공화국(DRC)의 수출 규제로 시장 공급이 제한된 상황이지만, 실제 거래는 활발하지 않아 가격 변동은 제한적인 모습을 보였다.
최근 DRC에서 중국으로 향하는 코발트 물량이 수출 승인을 받아 현재 물류 거점인 루붐바시에 도착한 상태이며, 중국 도착 시점은 오는 4월경으로 예상된다. 다만 수출 규제에 따른 공급 부족 우려는 여전히 시장에 남아 있어 가격은 큰 변동 없이 유지됐다.
희토류는 춘절 이후에도 수요 회복 기대와 공급 불확실성이 맞물리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영구자석 산업에서 재고 보충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시장 내 현물 공급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 압력이 확대됐다. 여기에 미얀마 내 군사적 갈등으로 인해 중국으로 유입되는 희토류 광석 수입이 제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현물 시장 심리도 강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