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고압가스제조충전안전협회와 한국고압가스공업협동조합연합회 심승일 회장이 ‘2026년도 이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한국고압가스제조충전안전협회와 한국고압가스공업협동조합연합회(회장 심승일)가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원격감시시스템 도입과 산업 현장에 적합한 규제 혁신을 통해 산업가스 충전·유통 체계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강화한다. 중대재해처벌법 등 강화된 규제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무자격 입찰 근절을 통해 업계의 실질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한국고압가스제조충전안전협회와 한국고압가스공업협동조합연합회(이하 협회·연합회)는 5일 한국가스안전공사 서울광역본부에서 ‘2026년 이사회’를 개최하고, 2025년 사업 실적 및 결산 보고를 비롯해 올해 사업계획과 업계 현안 및 정책 개선 과제 등을 논의했다.
특히 초저온저장탱크 원격감시시스템 구축과 가스 용기 보관 기준 개선, 고압용기 재검사 주기 합리화 등 업계의 현안들이 주요 논의 안건으로 다뤄졌다. 협회·연합회는 지난해 고압가스 안전 규제의 합리화 및 업계 발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며 업계 현안 해결에 주력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독성가스 잔가스 및 비정상 용기 중화처리 지원 사업’이다. 그간 사각지대에 방치됐던 위험 용기들을 한국가스안전공사와 협력해 성공적으로 처리하며 회원사의 실익과 공공 안전을 동시에 확보했다. 지난해에 15개 기업을 대상으로 총 248개의 용기에 대한 중화 처리가 진행됐다. 회원사들의 호응이 높아 올해도 해당 사업을 지속 추진하고 비정상 용기 처리 지원 범위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협회·연합회는 비가연성·무독성 가스 용기의 보관 기준과 관련한 제도 개선을 정부에 건의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연구 용역을 추진하는 등 업계 현장의 애로 해소에 나서고 있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새벽 배송 등 물류 환경 변화에 따라 비가연성·무독성 가스를 차량에 적재한 상태로 보관하는 경우 이를 용기 보관 장소로 인정해 줄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기해 왔다.
이에 협회·연합회는 해당 사안을 제도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관련 연구를 학계에 의뢰해 진행하고 있으며, 규제 샌드박스 제도를 통한 해결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연구 결과가 도출되는 대로 올해 상반기 중 규제 샌드박스 제도를 활용한 제도 개선 신청을 추진할 계획이다.
용기 재검사 주기 조정 문제도 주요 논의 사항으로 제기됐다. 현재 국내에서는 고압가스 용기 재검사 주기가 상대적으로 짧은 편으로, 업계에서는 국제 기준에 맞춘 합리적인 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다.
협회·연합회는 그동안 전문검사기관협회 등과 여러 차례 협의를 진행했으나 안전성 확보와 책임 문제 등을 둘러싸고 의견 차이가 있어 합의에 이르지 못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한국가스안전공사가 연구 용역을 추진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합리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협회·연합회는 올해 초저온저장탱크 원격감시시스템(RMS) 구축 사업을 본격화한다. 이 시스템은 IoT 기술로 탱크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해 인적 오류를 최소화하고 선제적 안전 관리를 실현하는 것이 골자다. 협회·연합회는 앞서 회원사를 대상으로 수요 조사를 실시했으며, 오는 12일 전국 설명회를 시작으로 공급업체 선정 및 보급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이사회에서는 최근 일부 무자격 업체가 탱크로리를 이용한 액화가스 공급 입찰에 참여하는 문제도 주요 현안으로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지자체로부터 탱크로리 충전 허가를 받은 업체만이 입찰 자격을 갖는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무자격 업체의 입찰 참여를 차단하기 위한 단속 강화와 관련 규정의 철저한 준수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아울러 위법 행위 근절을 위해 정부와 관계 기관에 제도 개선과 관리·감독 강화를 지속적으로 건의해 나가기로 했다.
협회·연합회는 오는 4월 1일 열리는 정기총회에서 임기가 만료되는 심승일 현 회장을 재추대하기로 의결했다. 심 회장의 강력한 리더십 아래 업계 현안을 연속성 있게 추진하겠다는 의지다.
더불어 2029년까지 협회(임기3년)와 연합회(임기4년)장의 임기를 각각 4년으로 맞추는 정관 개정을 추진해 조직 운영의 효율성을 제고하기로 했다. 또한 이날 이사회에서는 업계 발전에 헌신한 박용배 전 MS가스 전무이사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정기총회에서 감사패를 수여하기로 결정했다.
심승일 회장은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산업 현장의 안전 관리 기준이 한층 강화되면서 업계 전반의 책임과 역할도 더욱 커지고 있다”며 “협회와 연합회는 현장의 현실을 반영한 제도 개선과 정부 및 관계 기관과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보다 합리적인 안전 관리 체계가 마련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고압가스 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장 질서 확립과 합리적인 가격 체계 구축이 중요하다”며 “회원사들이 안전 확보와 경영 안정이라는 두 과제를 균형 있게 달성할 수 있도록 협회 차원의 지원과 정책 대응 역량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협회와 연합회가 업계의 구심점이 되어 정책 대응과 제도 개선에 앞장설 것”이라며 “안전 확보와 건전한 시장 질서를 지켜나갈 수 있도록 회원사들도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로 힘을 보태 달라”고 당부했다.
▲ 심승일 회장을 비롯해 안성태 서울경인고압가스조합 이사장, 남준우 당진산업가스 대표(협회 감사), 김완호 동신산업 대표(연합회 감사), 이성철 선도산업 부회장(연합회 사무총장), 최정근 덕양가스 사장(협회 이사), 김종민 신양메디슨 대표, 정웅재 극동에어가스 대표 등 업계 주요 인사들이 ‘2026년 이사회’에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