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업종별 2026년 3월 경기 전망 기상도메모리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 AI·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맞물리며 3월 국내 반도체 업황이 강한 호조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산업연구원(KIET)은 메트릭스에 의뢰해 국내 업종별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전문가 서베이 지수’(PSI)에 따르면, 3월 국내 제조업 업황 전망은 117를 기록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조사 항목은 업황, 내수·수출, 생산수준, 재고, 투자, 채산성, 제품단가 등으로 구성되며, 기준치 100을 상회하면 개선, 하회하면 악화를 의미한다.
3월 업황 전망 PSI는 2024년 3월 전망치 이후 최고 수준이다. 전월 대비로도 3개월 연속 상승(+3p)하며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세부 항목을 보면 내수(125)와 수출(130), 생산수준(126)이 모두 두 자릿수 상승하며 기준치를 상당폭 상회했다. 반면 재고는 99로 다시 기준치 아래로 내려왔다.
유형별로는 ICT 부문이 129로 여전히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기계(114)와 소재(118) 부문 역시 100을 웃돌며 회복 흐름에 동참했다. 전월 대비로는 ICT가 소폭 상승(+1p)에 그친 반면, 기계(+12p)와 소재(+8p)가 큰 폭으로 오르며 업황 개선세가 전 산업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세부 업종 중 가장 두드러진 분야는 반도체다. 반도체 업황 전망 PSI는 178로 압도적 수준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메모리 공급 부족 심화 △가격 급등 및 지속 상승 △AI 서버 투자 확대 △범용 D램 공급 타이트 △HBM4 납품 기대 등을 주요 긍정 요인으로 꼽았다.
특히 AI 투자 확대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증가가 메모리 시장 전반의 가격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수요는 견조한 반면 공급은 제한적인 구조가 이어지면서 상반기까지는 호황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자동차 업황은 122로 전월 대비 30p 급등하며 주요 상승 업종으로 부상했다. 전문가들은 △조업일수 증가 △2월 둔화에 따른 기저효과 △전년 대미 수출 감소에 따른 반등 △전기차 보조금 본격 집행에 따른 판매 확대 등을 긍정 요인으로 분석했다.
화학 업종(121)은 공급 조절에 따른 생산 축소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제품 가격 전반 상승도 채산성 회복을 뒷받침하고 있다. 다만 미국 천연가스 가격 상승으로 에탄 크래커 대비 나프타 크래커의 상대적 경쟁력이 부각되는 등 구조조정과 설비 축소 효과가 병행되는 복합 국면이다.
철강(133)은 △중국 양회 효과 △성수기 진입 △중국산 열연 관세 영향 등이 긍정 요인으로 꼽혔다. 열연 중심의 유통가격이 보합세를 유지하면서 추가 하락 우려가 완화된 점도 심리 개선에 기여했다.
반면 디스플레이는 93으로 기준치를 하회했다. 수요 감소 심화 우려가 지속되며 업황 개선 기대는 제한적이다. 조선(107)역시 운임 약세가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며 부정 평가가 우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