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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CCUS, 실증 넘어 산업 적용 시동” - 발전·화학·철강 산업 중심 CO₂ 포집 기술 적용 사례 증가 - 허브 기반 통합 인프라·글로벌 프로젝트 연계, 사업화 확대
  • 기사등록 2026-02-04 13:50:26
  • 수정 2026-02-06 15: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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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CCUS추진단 이호섭 단장이 ‘국내외 CCUS 사업 현황 및 추진방향’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글로벌 탄소중립 정책이 강화되는 가운데,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기술이 산업 현장에 점차 적용되며 온실가스 감축의 핵심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 발전·철강·시멘트·석유화학 등 고농도 배출 산업에서는 포집·운송·저장·활용을 통합한 기술이 실증을 넘어 초기 산업 적용 단계에 접어들고 있으며, 이를 통해 탄소 감축과 신산업 창출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전략적 기반이 마련될 전망이다.


세미나허브는 3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탄소감축을 위한 CCUS 상용화 전략 세미나’를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개최하며, 정책·시장·기술 전반에서 CCUS의 현황과 과제를 조망했다.


첫 발표자로 나선 한국CCUS추진단 이호섭 단장은 CCUS가 선택이 아닌 필수 수단임을 분명히 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 분석에 따르면 CCUS는 청정전력에 이어 약 14% 수준의 온실가스 감축을 담당하며, 우리나라는 2050년 넷제로 달성을 위해 최종 감축량의 약 40%를 CCUS에 의존할 전망이다. 그는 “CCUS는 산업 공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탄소를 처리하는 전환기적 브리지 기술로, 대체 기술이 성숙하기 전까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술 안전성에 대해서는 1970년대부터 상용화된 포집·저장 기술이 6,000만 톤 이상 CO₂를 안정적으로 저장했으며, 대규모 누출 사고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톤당 100~200달러 수준인 연소 후 포집 비용은 공정 개선과 기술 고도화로 20~40%까지 절감 가능하며, 저장 비용 역시 모니터링·검증(MMV) 기술 발전과 규제 합리화를 통해 하락 여지가 크다는 분석이다.


이 단장은 “수송 분야는 혁신보다는 네트워크 확충과 규모의 경제가 관건”이라며 “허브 중심의 수송·저장 체계가 구축될 경우 전체 비용 구조는 빠르게 개선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CCUS 시장은 이미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 2050년까지 전 세계 CCUS 분야 투자 규모는 약 1조2,00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며, 700개 이상의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이 단장은 CCUS가 단순 탄소 감축 기술이 아니라 정유·석유화학·철강·시멘트 등 난감축 산업의 연속성을 지키는 핵심 인프라라며, 산업 공동화 방지와 포집 설비, 액화 이산화탄소 운반선, 저장소 개발, EPC 및 운영 기술 등 새로운 산업 기회 창출 측면에서도 중요성을 부각했다.


이 단장은 “CCUS는 기술 성숙도와 산업 파급력을 모두 갖춘 분야”라며 “지금은 실증을 넘어 본격적인 사업화 단계로 전환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발표에서 이우찬 한국석유공사 CCS사업추진TF 과장은 국내 CCS 현황과 향후 전략을 소개했다. 그는 대규모 CCS 실증이 가능한 유일한 후보지로 동해가스전을 꼽으면서도, 예비타당성 조사 철회로 사업이 지연된 배경에 대해 “기술 문제가 아니라 공공재적 성격을 단기 경제성으로만 평가한 제도적 한계”라고 설명했다.


이 과장은 CCS 사업을 위한 공사의 전략으로 저장 인프라 다변화, 권역별 CCS 클러스터 구축, 해외 저장소 활용을 포함한 국경통과 프로젝트를 제시했다.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등과의 협력과 글로벌 기업·EPC사 공동연구도 진행 중이며, AI 데이터센터 수요 대응을 위해 NGCC와 CCS를 결합한 저탄소 전원 모델 적용도 추진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는 저장소 발굴과 초기 사업 구조 설계 등 민간이 감당하기 어려운 분야에서 기반을 마련하는 역할을 수행한다고 강조했다.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이성엽 센터장은 국제해운의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IMO(국제해사기구) 규제 변화와 대응 기술 현황을 소개했다. 그는 “국제 해운은 전체 CO₂ 배출량의 약 2.9%를 차지하며, IMO는 2050년까지 국제선 온실가스 넷제로 달성을 목표로 단기(EEXI·CII)와 중기 조치(연료 전환·선상 탄소포집 기술, OCCS)를 시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저탄소·무탄소 연료의 한계로 선상 탄소포집(OCCS) 의존이 불가피하며, 목표 달성에 최소 18~40% 감축이 OCCS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이 센터장은 중기조치가 해운업계에 부담이 크지만, 탈탄소 기술 전환 촉진에는 난도가 높다고 평가하며, ZNZS 보상 체계를 통해 선제적 기술 도입 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식이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또한 아민 기반 OCCS 해상 테스트베드 실증 계획과 IMO 실무 논의 참여, 인증·안전 가이드라인 대응 필요성도 강조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윤여일 단장은 CO₂ 포집 기술이 국내외 산업 현장에 본격 적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발전·제철·시멘트·석유화학 등 고농도 배출 산업에서는 이미 기술 활용이 가능하며, 화학적 흡수법, 흡착법, 멤브레인 분리법 등 배출 가스 조건에 맞는 방식이 적용된다. 포집된 CO₂는 압축·액화 과정을 거쳐 운송·저장되며, 톤당 포집 비용은 55~80달러 수준으로, 산업별로 추가 비용 조정이 필요하다.


해외에서는 대규모 CCS 설비가 운영 중이며, 글로벌 기업들이 기술을 라이선스로 제공해 산업현장에서 바로 적용 가능하다. 국내에서도 일부 발전·화학업체가 해외 기술을 도입하고, 환경부 지원으로 초기 제작비 부담을 낮추고 있다. 이처럼 CO₂ 포집 기술은 이미 실질적 산업 적용이 가능하며, 국내 확산도 기대된다.


이날 세미나에서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이현주 책임은 ‘차세대 CO₂ 포집 및 전환기술에 대해’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이승우 책임은 ‘광물탄산화 상용화 핵심 기술과 전략’에 대해 소개했다. △에이원의 문흥만 대표는 ‘노르웨이 Longship CCS Project의 이해’에 대해서 △롯데케미칼 이상중 수석은 ‘친환경 수소 생산을 위한 탄소포집 및 활용’에 대해 △GS칼텍스 김동은 팀장은 CO₂ 화학적 재활용 기술과 상업화‘에 대해 설명했다.


세미나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이번 세미나는 CCUS를 둘러싼 정책적 방향, 기술적 성숙도, 산업별 적용 사례, 그리고 사업화 과정에서의 과제까지 한 자리에서 입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었다”며, “국내외 현황과 실증·상용화 단계의 차이를 비교하며 향후 산업계에서 CCUS를 어떻게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할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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