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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 경영 기조, 기업 10곳 중 8곳 ‘유지·축소’ 선택” - 내수 회복 불구 경기 둔화 전망 우세, 고환율 최대 리스크 - 반도체만 절반 가까이 확장 경영, 환율 안정·투자 촉진 必
  • 기사등록 2026-01-16 15:11:25
  • 수정 2026-01-16 16:4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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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이 본 2026년 경기 전망



수출 및 투자지표의 회복 흐름에도 불구하고 고환율 등 대외 리스크가 지속되면서 제조기업들의 경기 인식과 경영 전략이 보수적으로 기울고 있다. 산업마다 회복 속도가 엇갈리고 향후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들은 경영 규모 확대보다 안정 유지에 무게를 두는 한편 환율 안정과 투자 여건 개선을 핵심 정책 과제로 요청했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최태원)는 최근 전국 2,208개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이 바라본 2026 경제·경영 전망’ 조사 결과를 15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기업들의 경기 인식은 전반적으로 신중했다. 응답 기업의 40.1%는 올해 한국경제 경기 흐름이 지난해보다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라는 응답도 36.3%에 달해, 경기의 의미 있는 반등을 기대하는 분위기는 제한적이었다. ‘전년 대비 개선’을 예상한 기업은 23.6%로, 둔화 전망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 ’26년 및 ’24년 경영기조 비


이 같은 인식은 경영계획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2026년 경영기조를 묻는 질문에 기업의 79.4%가 ‘유지경영’ 또는 ‘축소경영’을 선택했다. 이 가운데 ‘유지경영’이 6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확장경영’을 택한 기업은 20.6%에 불과했다. 이는 2년 전 동일 조사에서 유지·축소 응답 비중이 65%였던 것과 비교하면 14.4%p 상승한 수치로, 제조업 전반의 경영 기조가 한층 보수적으로 이동했음을 보여준다.


▲ 주요 업종의 2026년 경영계획 핵심기조


다만 산업별로는 뚜렷한 온도차가 나타났다. 업황 개선이 기대되는 반도체 산업에서는 47%가 확장경영을 선택해 전체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제약·바이오(39.5%)와 화장품(39.4%) 역시 확장경영 비중이 높아 성장 산업을 중심으로 한 선별적 투자 기조가 확인됐다. 반면, 내수 부진과 저가 경쟁 압력이 큰 섬유(20%)와 철강(17.6%) 산업에서는 축소경영을 택한 기업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기업들이 경영계획을 수립하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는 ‘경기·수요 전망’이 52%로 절반을 넘겼다. 이어 △비용 및 수익성(25.9%) △기업 내부 사정(7.6%) △정책·규제 환경 변화(7.5%), 대외 통상 리스크(7%) 순으로 나타났다. 업황 회복의 불균형과 비용 구조의 차이가 기업 전략을 가르는 핵심 변수로 작용한 셈이다.


실적 목표에서도 안정 기조가 두드러졌다. 내수와 수출 모두에서 다수 기업이 ‘전년도 실적 수준 유지’를 목표로 설정했다. 목표를 확대하거나 축소한 기업 중에서는 ‘확대’ 응답이 소폭 우위를 보였지만, 전반적으로 공격적인 목표 설정보다는 리스크 관리에 무게를 둔 모습이다.


기업들이 체감하는 한국경제의 최대 리스크는 ‘고환율 및 환율 변동성 확대’였다. 응답 기업의 47.3%가 이를 가장 큰 제약 요인으로 꼽았으며, △유가·원자재 가격 변동성(36.6%) △트럼프발 통상 불확실성(35.9%) △글로벌 경기 둔화(32.4%)가 뒤를 이었다. 대외 변수에 대한 경계심이 특히 큰 가운데, 기업부담 입법 강화(19.4%)와 내수 구조 약화(12.5%) 등 국내 요인에 대한 우려도 병존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이 정부에 요구한 핵심 정책 과제 역시 환율 안정에 집중됐다. 경제 활성화와 실적 개선을 위해 가장 필요하다고 응답한 정책은 ‘환율 안정화’(42.6%)였으며, △국내 투자 촉진’(40.2%) △ 관세 등 통상 대응 강화’(39%) △소비 활성화’(30.4%)가 뒤를 이었다.


특정 분야에 국한되기보다 전반적인 경영 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는 셈이다. 이와 함께 위기 산업 지원(22.5%)과 AI·첨단 산업 육성(13.5%)에 대한 요구도 적지 않아, 기업들이 단기적인 경영 안정과 함께 중장기적 산업 구조 전환을 동시에 염두에 두고 있음을 보여준다.


강석구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수출과 내수가 동반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산업별 회복 격차와 고환율 등 대외 불확실성으로 기업들의 신중한 경영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정책 효과가 실질적인 성장 모멘텀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업종별 맞춤 지원과 함께 과감한 인센티브, 규제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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