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대 복합소재 전시회 ‘JEC WORLD 2026’을 대표하는 혁신상 수상작들이 공개되며, 항공우주부터 수소·재생에너지까지 복합소재 산업 전반에서 기술 혁신의 방향성을 분명히 드러냈다.
프랑스 JEC 그룹은 세계 최대 규모의 복합소재 전시회 ‘JEC WORLD 2026’를 앞두고, JEC 혁신상(JEC Composites Innovation Awards) 최종 수상 기업을 발표했다고 15일 밝혔다.
JEC WORLD 2026은 오는 2026년 3월 10일부터 12일까지 프랑스 파리 노르 빌팽트(Paris-Nord Villepinte) 전시장에서 개최된다. JEC WORLD는 매년 복합소재 산업 전반의 기술 혁신과 비즈니스 협업을 이끄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특히 60주년을 맞아 역대 최대 성과를 기록했던 2025년 전시에 이어, 2026년에는 전 세계 100여 개국에서 약 1,400개 기업과 4만6,000여 명의 전문 방문객이 참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항공·우주, 자동차, 에너지, 인프라 등 전 산업 분야를 아우르는 복합소재 기술이 집결할 예정이다.
한국 기업들의 참가도 이어진다. 한국탄소산업진흥원 한국관과 경남테크노파크 지역관을 통해 21개 기업이 공동 출품하며 △한화첨단소재 △효성첨단소재 △한국카본 △㈜가온폴리머앤실런트 등은 개별 부스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재생탄소섬유 가공업체 SDAC는 카텍에이치와 공동 출품하고, ㈜코어컨버전스와 두와이즈켐은 올해 첫 참가를 통해 신규 파트너 발굴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전시의 핵심 키워드는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과 순환성(Circularity)이다. 재활용 복합소재, 친환경 원재료, 차세대 제조 공정 등 환경 부담을 낮추면서도 성능을 고도화하는 기술이 집중 조명된다.
JEC 혁신상은 1998년 제정된 복합소재 분야 최고 권위의 글로벌 시상 프로그램으로, 협업 기반의 도전적이고 실증 가능한 혁신 프로젝트를 선정·포상한다. 지난 28년간 전 세계 2,200여 개 기업이 참여했으며, 269개 기업과 811개 협력 파트너가 수상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는 총 154개 프로젝트가 접수됐으며, 이 중 33개 프로젝트가 파이널리스트로 선정됐다. 이후 엄정한 심사를 거쳐 항공우주, 자동차, 순환성·재활용, 디지털·AI, 재생에너지 등 11개 부문에서 최종 수상팀 1곳씩이 선정됐다.
심사는 미셸 코녜 JEC 이사회 의장을 비롯해 뮌헨공과대학, UNSW 시드니, 밀라노 공과대학, 한양대, KAUST 등 글로벌 산학연 전문가 11인으로 구성된 국제 심사위원단이 맡았다.
부문별 주요 수상 기업을 보면, 항공우주 부품에서는 프랑스의 DAHER가, 프로세스에서는 독일의 CTC GmbH(에어버스 계열사)가 각각 수상하며 항공우주 복합소재 분야의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 자동차 및 도로 교통 부문에서는 독일 BMW Group(M GmbH)이 선정됐으며, 프로세스 부문에서는 독일 Chemnitz 공과대학교(University of Technology Chemnitz)가 혁신적인 제조 공정 성과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속가능성과 친환경 기술을 다룬 순환성 및 재활용 부문에서는 네덜란드의 Toray Advanced Composites가, 디지털·AI·데이터 부문에서는 호주의 University of Southern Queensland가 각각 선정돼 복합소재 산업의 디지털 전환과 순환경제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와 함께 해상 운송 및 조선 부문에서는 프랑스의 Loiretech Ingenierie가, 파이프·탱크 및 수소 부문에서는 독일 CTC GmbH(에어버스 계열사)가 수상했다. 또한 철도차량 및 인프라 부문에서는 영국의 Composite Braiding Ltd가, 재생가능에너지 부문에서는 튀르키예의 METYX가 각각 선정되며 에너지 전환과 인프라 분야에서의 복합소재 활용 가능성을 입증했다.
마지막으로 스포츠·레저 및 레크리에이션 부문에서는 독일의 fenix composites가 수상해 고성능·경량 복합소재 기술의 응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JEC 그룹은 “JEC 혁신상은 단순한 기술 경쟁을 넘어 산업 간 협업과 지속가능한 미래를 제시하는 상징적인 프로그램”이라며 “JEC WORLD 2026은 복합소재 산업의 다음 10년을 가늠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