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나노융합산업협회가 개최한 ‘나노소재 산업분야 AI 역량강화 지원사업 성과공유회’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에 응하고 있다.나노소재 산업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의 도입으로 인해 혁신적인 연구개발 속도 향상 및 제조공정 최적화가 가능해진 가운데, 제조공정에 확산되기 위해선 AI와 산업용 로봇에 대한 정부의 지원 강화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나노융합산업협회(회장 홍순국, 이하 나노협회)는 지난 12월18일 이비스 앰버서더 서울 명동에서 ‘나노소재 AI 역량강화 교육사업 성과공유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나노협회(나노융합사업연구조합)가 주관하고 있는 ‘나노소재 산업분야 산업전문인력 AI 역량강화 지원사업’을 통해 추진된 나노소재 산업분야 AI 전문교육의 성과를 공유하고, 나노소재 산업의 AI 도입 및 활용 방향, 육성전략 마련을 위해 전문가와 주요기업의 의견을 수렴했다.
이날 △카이로스랩 나준채 대표의 ‘글로벌 나노소재분야 AI 현황 및 전망’ △나노협회 박주영 실장의 ‘국내 나노기업 AI 도입수준 및 선결과제’ 발표와 △기업 및 전문가들의 ‘정부지원 필요성 및 병목요인 해결방안 제시’ 논의 순으로 진행됐다.
■AI 소재개발, ‘옵션’ 아닌 ‘필수’
먼저 인공지능 전문 스타트기업인 카이로스랩 나준채 대표는 “현재 글로벌 산업경쟁력 기준이 AI를 얼마나 활용할 수 있느냐로 전환됨에 따라, 고객사들의 기업에 대한 AI 활용 요구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글로벌 빅테크 기업에서는 신소재 개발 AI 모델의 개발·연구를 통해 혁신적인 성과를 창출하고 있으며, 상용화로 넘어오고 있는 단계인 것으로 분석됐다.
대표적으로 구글 딥마인드의 ‘GNoME’는 안정적인 신소재 결정 구조의 대규모 고속 예측을, 엔비디아의 ‘NVIDIA MATGAN‘은 특정 물성을 가진 신소재를 직접 생성하는 역설계를 목표로 한다. 이밖에도 많은 기업들이 신소재의 구조·합성 예측 등 소재 개발을 가속하는 AI를 개발하고 있다.
나 대표는 “AI와 자동화는 소재 R&D의 새로운 표준”이라며, “더 이상 AI 소재 개발은 ‘옵션이’ 아닌 ‘필수’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AI 도입 확대를 위해선 AI 플랫폼·대학 파트너십 등 전문가와 협력하며 실험 데이터를 디지털화해 축적하고, 글로벌 DB 등 공개 자원을 활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120社 참가 ’25년 나노소재 AI 역량강화 교육, 만족도 ‘93점’
▲ 나노협회 박주영 실장이 ‘나노소재 AI 역량강화 교육사업 성과공유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나노협회 박주영 실장은 ‘나노소재 AI 역량강화 교육사업’의 소개와 그간의 추진 내용에 대해 발표했다.
나노협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원을 받아 ‘산업전문인력 AI 역량 강화 사업’의 주관기관으로서, 나노소재 분야 기업의 AI 도입 촉진과 핵심 인재 육성을 위해 지난 ’22년부터 ‘나노소재 분야 AI 적용을 위한 전문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나노협회는 △나노소재 분야 리더 교육과정 △제조공정·소재개발을 위한 재직자과정 △나노소재 빅데이터 활용을 위한 AI 융합전문가 과정으로 나눠 교육을 진행했다.
박 실장은 “나노소재 AI 역량강화 교육사업은 산업전문인력의 AI 활용능력을 체계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추진된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올해는 산업계의 수요를 반영해 맞춤형 AI 교육과정 개설과 현장중심의 실습, 연구개발·제조공정 적용사례를 제공했다”며, “산업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실무형 인재 양성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나노협회가 진행한 ’25년 AI 교육사업은 120개사에서 298명이 참가하고 교육을 수료했다. AI 교육사업을 수료한 기업을 상대로 설문조사 결과 △‘교육에 대한 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93.3 점 △‘AI를 활용한 새로운 프로젝트 착수 여부’는 36건 △‘교육수료 후 역량향상도’는 100점 만점에 85.5점으로 조사됐다.
교육 참가자들은 교육 성과로 △AI 개념·원리·생태계에 대한 전반적 이해도 향상 △산업·R&D 사례를 통한 적용가능성 확인 △실무 적용을 위한 전략적 인사이트 제공 △업무 생산성 실질적 효과 △데이터 기반 AI 모델링·머신러닝·딥러닝 원리 습득 등을 응답했다.
또한 나노협회가 카이로스랩과 함께하는 시범사업인 ‘나노소재기업 AI 내재화 컨설팅’의 진행현황에 대해 소개했다. 해당 사업은 나노융합 산업 나노소재 및 응용제품 개발 기업들의 AI 도입 전략 및 파일럿 실증 컨설팅을 통해 ‘작은 데이터 기반 AI 도입 모델’을 발굴하고 확산한다.
향후 나노협회는 ‘나노 도메인 특화 AI모델 개발 R&D사업’을 추진하고, 정부에 나노분야 AI 지원사업을 제안할 계획이다.
박 실장은 “산업계의 AI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번 교육을 통해 AI 활용 저변 확대와 산업혁신 기반 마련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나노 AI 교육, 하드웨어 결합·표준화 必
▲ 제이오 양현 팀장이 AI 교육 활성화를 위한 건의사항을 발표하고 있다.나노협회가 진행한 AI 교육을 수료한 기업 참가자들은 AI 교육을 통한 다양한 성과들을 공유하는 자리에서 AI가 제조업 전반에 확산되기 위해선 △임원진·대표와 실무자들 간의 AI에 대한 인식 차이 개선 △AI와 함께 적용될 산업용 로봇 등 하드웨어 구축 △리더들의 데이터 기반 판단 문화 조성 △실무자들의 데이터 중요성 인식 제고 등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아모그린텍 전영환 이사는 AI 교육을 받으면서 AI를 적용 할 수 있는 산업용 로봇 등 하드웨어의 필요성을 인식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전부 구현하기 위한 정부 지원이 요구된다고 제언했다.
또한 “기업들이 AI에 대한 기회비용 부담에 투자를 꺼리는 현상이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다양한 정부 사업들을 소개하고 생산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대주전자재료 전영민 이사는 현재 소재 개발을 위한 AI소재데이터의 KS국가표준이 있음에도 나노소재는 다루고 있지 않으며, 이 때문에 기업마다 표준화 되지 않은 다른 종류의 데이터들을 관리하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나노협회는 나노소재 개발을 위한 AI 가이드를 제작해 배포하는 것을 고민하겠다고 답했다.
제이오 양현 팀장은 “고위직일수록 경험 기반 개발에 대한 신뢰성, 데이터 외부 유출에 대한 불안감의 영향으로 AI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 비중이 커진다”며, “리더 교육을 통해 AI 인식을 제고하고 데이터 기반 판단 문화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이라고 말했다.
또한 “산업용 로봇 등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생산되는 제품들의 샘플 측정을 활용해 생산과 데이터 축적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며, “현재 정부의 AI 프로젝트는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돼 있어, 제조업 전반에 적용이 확대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에버켐텍 박나영 그룹장은 “이번 AI 교육을 받고 나서 회사에서는 AI 관련된 예산을 새롭게 책정할 정도로 AI에 대한 인식이 확 달라지는 효과가 나타났다”며 “리더 교육과 찾아가는 AI 교육을 통해 임원진들과 실무자들이 AI의 필요성과 효용성에 대해 체감하고 함께 발전 방향을 논의한다면 시너지가 더욱 클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다른 전문가들은 “나노소재 산업은 AI 도입을 통해 소재 후보 발굴, 제조 공정 최적화로 연구개발을 가속화하고 생산성·품질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다”며, “이는 이차전지·반도체·의료소재 등 첨단산업에서 혁신적인 파급효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AI의 활용은 대기업 중심에서 중견·중소기업으로 확대될 전망”이라며, “협회가 나노소재 중소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정부에 전달하는 가교역할을 하면서 현장 실무에 특화된 AI 교육을 진행해줄 것을 건의했다.
▲ ‘나노소재 산업분야 AI 역량강화 지원사업’에 참가한 AI 전문가들과 기업 참가자들이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