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소버스·승용차 보급 확대로 수송 부문 수소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며, 올해 모빌리티용 수소 소비가 전년 대비 65%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장관 김성환)는 24일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2025년 제4차 ‘모빌리티용 수소 수급 협의체’를 개최하고, 연말연시 수송용 수소 수급 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2026년 수급 전망을 업계 및 관계기관과 공유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의체는 안정적인 모빌리티용 수소 수급 관리를 위해 지난 2023년 2월 출범한 민관 합동 협의체로, 수소기업과 지자체, 관계부처가 참여하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수소차 누적 보급대수는 버스 2,675대, 승용차 4만1,710대 등 총 4만4,438대로 집계됐다. 이에 따른 수송용 수소 소비량은 11월까지 1만3,401톤에 달하며, 12월까지의 예상 소비량은 1만5,163톤으로 추산된다. 이는 전년도 연간 소비량인 9,198톤 대비 약 65% 증가한 수치다.
정부는 이러한 증가세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026년 수소차 보급계획을 기준으로 내년 수송용 수소 수요를 약 3만 톤으로 전망했다. 이에 대응하는 수송용 수소 공급능력은 약 3만4천 톤 수준으로, 예상 수요를 약 4천 톤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회의에서는 수소유통전담기관인 한국석유관리원이 연말연시 및 설 연휴를 대비한 수급 관리 방안을 발표했으며, 주요 수소공급사들도 내년도 공급시설 설비 유지보수 일정과 이에 따른 대체 물량 확보 계획을 공유했다.
박덕열 기후에너지환경부 수소열산업정책관은 “겨울철은 수소차 충전 수요가 증가하는 동시에 한파와 폭설 등으로 설비 고장이 잦은 시기”라며 “수소 공급사와 충전소는 선제적인 설비 점검과 비상 시 대체 물량 확보를 통해 수급 불안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수소충전소 등 주요 설비의 안전관리에도 각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