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리마텍이 WAAM 장비 시스템 사업을 본격화 한다.
적층제조 시스템 전문기업 ㈜캐리마텍(대표 이광민)이 해군과 협업을 통해 WAAM(Wire Arc Additive Manufacturing:와이어아크적층제조) 장비 시스템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26년부터 본격적인 공급에 나선다.
캐리마텍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주관하는 ‘2025년 양산성능평가 지원사업’에서 자사의 ‘해군 함정 부품의 신속 제작을 위한 WAAM 장비 시스템’이 우수사례로 최종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소재·부품·장비 기업의 기술이 실제 양산 라인에서 요구되는 성능을 충족하는지 평가하고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캐리마텍은 수요기업인 해군 2함대 사령부 2수리창과 협력해 국방 분야에서의 금속 3D프린팅 기술 적용 가능성을 성공적으로 입증했다.
캐리마텍이 국립창원대 초정밀생산시스템연구실(조영태 교수)의 지원으로 개발한 WAAM 기술 기반의 장비 시스템은 일반 용접용 금속 와이어를 아크 열원으로 녹여 적층하는 방식으로, 미터(m)급 이상의 대형 금속 부품을 빠르면서 가격경쟁력 있게 제작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군에서는 기존 주조나 가공 방식으로 단종된 부품 조달에 어려움이 많았으나, 이번 기술 도입을 통해 국방 부품의 고질적인 다품종 소량생산 문제를 해결할 길을 열었다.
특히 이번 성과교류회에서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캐리마텍의 시스템을 적용할 경우 기존 제조 방식 대비 부품 조달 기간을 약 9개월에서 2주로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제조비용 역시 1/10 수준으로 절감 가능하여 경제성까지 확보했다.
품질 및 신뢰성 측면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캐리마텍은 시제품 제작 평가에서 목표치인 형상 정밀도 ±0.5mm를 크게 상회하는 ±0.04mm를 달성했다. 또한, 공인인증기관을 통해 인장강도 등 기계적 물성 평가를 완료하고, 해군의 가혹한 운용 환경(내식성, 내열성, 진동 등)에 적합한 품질 보증 체계를 구축했다.
캐리마텍은 이번 우수사례 선정을 발판으로 2026년 상반기부터 해군 수요 부품 3종에 대한 실전 제작 및 납품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어 하반기에는 WAAM 장비 시스템을 국방 중기예산에 등록해 본격적인 장비 시스템 확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캐리마텍 이광민 대표는 “이번 사업을 통해 WAAM 기술이 해군 함정의 유지보수(MRO)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며, “앞으로도 고신뢰성 금속 적층 제조 기술을 고도화하여 국방 분야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군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캐리마텍은 2024년 설립된 적층기술 전문 기업으로, 맞춤형 부품 대량생산 시스템을 중심으로 모빌리티, 의료, 소비재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혁신적인 3D프린팅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