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별 주요 지역 수출 추이(단위: 억 달러, 출처: 산업통상부)

11월 반도체 수출이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 상승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디스플레이를 제외한 주요 정보통신산업(ICT) 품목들의 수출도 높은 수요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였다.

산업통상부(장관 김정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배경훈)가 15일 발표한 11월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254.5억달러로 전년대비 24.3% 증가했으며, 수입은 127.7억달러로 전년대비 2.7% 증가했다. 그 결과 무역수지는 126.9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11월 ICT 수출은 글로벌 ICT 기기 수요 회복세 속에서 전년대비 10개월 연속 증가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고, 무역수지 또한 수출과 함께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주요 품목별 수출을 살펴보면 △반도체(172.7억달러, 38.6%↑) △휴대폰(15억달러, 3.5%↑) △컴퓨터·주변기기(15.2억달러, 1.9%↑) △통신장비(2억달러, 3.3%↑)는 증가했고, 디스플레이(16억달러, -3.7%)는 감소했다.

반도체는 메모리 반도체의 고정가격 오름세 지속과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고부가제품 수요 강세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고, 휴대폰은 카메라 모듈, 3D센싱 모듈 등 고성능 부분품 수요 호조로 수출이 증가했다.

컴퓨터·주변기기는 AI 서버 투자 확대에 따른 SSD 수요 강세로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됐다. 통신장비는 미국向 전장용 장비와 베트남向 부분품 수요 회복세에 힘입어 증가했다. 반면 디스플레이는 OLED 수출은 반등했으나, LCD 가격 하락 및 전방 수요 둔화로 수출이 감소했다.

지역별 수출 동향을 보면, 인도(-8.9%)는 감소한 반면 △중국(홍콩 포함, 25.3%↑) △베트남(11.6%↑) △유럽연합(18.1%↑) △미국(7.9%↑) △대만(32.2%↑)은 증가세를 이어 갔다. 또한 일본(18%↑)은 반도체와 컴퓨터·주변기기 수출 증가로 전체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됐다.

11월 ICT 수입(127.7억달러)은 △휴대폰(부분품 포함, 26.9%↑) △컴퓨터·주변기기(11.2%↑) △통신장비(21.5%↑) 등의 증가로 전년대비 2.7% 증가했다. 특히 9월에 출시된 글로벌 주요 제조사 신제품 수요가 휴대폰 완제품 수입 증가를 견인한 반면, 반도체(-3.3%), 디스플레이(-0.7%) 등의 수입은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