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리마텍의 바이오 3D프린터 ‘ZENESIS’
국산 3D프린터 및 소재 전문기업 캐리마텍이 세포를 직접 적층할 수 있는 바이오 3D프린터와 소재를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며 제약 및 생명공학 분야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캐리마텍(대표 이광민)은 지난 11월18일부터 21일까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세계 최대 3D프린팅(적층제조) 전문 전시회인 ‘폼넥스트 2025(Formnext 2025)’에 참가해 첨단 DLP(디지털광조형) 기반의 바이오 3D프린팅 시스템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바이오 3D프린터 ‘제네시스(ZENESIS)’는 별도의 중간 접착층 없이 슬라이드 글라스(Slide Glass) 위에 살아있는 세포를 직접 출력할 수 있는 ‘유리 직출력(Direct Glass Printing)’ 기술을 적용한 것이 핵심이다.
캐리마텍은 바이오잉크와 유리 표면 간의 화학적 결합을 유도해 접착력을 강화했으며, 이를 통해 세포 생존율을 90% 이상 유지하면서도 분당 300개 이상의 샘플을 출력하는 등 수작업 대비 144배 높은 생산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캐리마텍은 장비와 함께 동결건조 제형의 인스턴트 바이오잉크 캡슐 ‘EZ-preBioink’도 선보였다. 젤라틴 메타크릴로일(GelMA) 등을 최적화한 이 소재는 기존 액상 잉크의 점도 변화 및 분해 문제를 해결하고, ‘레디 투 유즈(Ready-to-Use)’ 방식을 적용해 사용 편의성과 세포 친화성을 극대화했다. 아울러 전용 소프트웨어인 ‘캐리마 슬라이서 V2’를 통해 다양한 웰 챔버 형식을 지원하고 출력 전 시뮬레이션 기능을 제공, 연구 워크플로우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이번 시스템은 오가노이드(장기 유사체) 생산, 장기 칩(Organ-on-a-chip), 신약 스크리닝 등 다양한 바이오 의약 분야에 적용 가능하다. 특히 기존 2D 세포 배양 대비 인체 생리 모사도가 뛰어나고 자동화를 통해 인건비를 약 20% 절감할 수 있어 신약 개발의 병목 현상을 해소할 솔루션으로 평가받는다.
캐리마텍 이광민 대표는 “제네시스 시스템은 고속 DLP 기술과 안정적인 소재, 사용자 친화적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턴키 솔루션”이라며 “이번 폼넥스트 데뷔를 기점으로 글로벌 제약 및 생명공학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