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전기차 전해액 적재량(출처: 2025년 11월 Global EV & Battery Monthly Tracker (Incl. LiB 4 Major Materials), SNE리서치)글로벌 배터리 전해액 시장이 고성능 배터리 확대와 함께 기술 요건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고기능성 소재 확보와 더불어 지역별 생산·조달 체계 구축이 요구되고 있다.
SNE리서치가 11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25년 1~10월 전 세계적으로 등록된 전기차(EV, PHEV, HEV)에 사용된 전해액 총 적재량은 전년대비 41.3% 성장한 115만 2천톤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중국을 제외한 시장에서도 36만 7천톤을 기록하며 33.3% 성장했다.
전해액은 리튬이온 배터리 내에서 리튬이온의 이동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소재로, 배터리의 충전 속도, 에너지 효율, 안정성 및 수명에 직결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전기차 시장의 확대와 고출력 배터리에 대한 수요 증가에 힘입어, 전해액 시장은 중장기적으로도 고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1~10월 글로벌 전해액 시장에서는 주요 공급업체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Tinci는 전년 동기대비 34.1% 증가한 26만 4천톤을 기록하며 시장 1위를 유지했고, Capchem는 96.9% 고성장세를 나타내며 18만톤을 기록해 그 뒤를 이었다.
BYD는 4.2%의 성장률을 달성하며 17만 3천톤을 기록했고, GTHR은 7만 5천톤으로 7.3% 증가했으며 Smoothway는 24.4%의 성장률과 함께 4만 2천톤을 기록했다. 한국계 Enchem(4만 4천톤, +2.7%)과 Soulbrain(2만 9천톤, +19.8%)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국적별 점유율 기준으로는, 중국 기업들이 여전히 전해액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25년 3분기 기준 중국 기업들의 점유율은 86.8%로 나타났으며, 한국 기업과 일본 기업은 각각 8.2%, 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소폭 감소한 수치로, 중국 업체 중심의 독점 구도가 강화되는 가운데 비중국계 업체들의 경쟁력 확보가 더욱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전해액 시장은 고성능 배터리 확대와 함께 기술 요건이 빠르게 높아지면서, 소재 경쟁력 확보와 공급망 조정이 동시에 진행되는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전기차 부품 단가 인하 압력이 커지는 가운데, 완성차와 셀 제조사들은 전해액의 내열성·고전압과 안정성·수명 특성에 대한 기준을 한층 강화하고 있으며, 이에 맞춰 주요 공급사는 첨가제 조성 개선과 고농도 전해액 개발에 집중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또한 북미와 유럽에서는 지역 공급망 구축 수요가 증가하면서, 일부 전해액 업체들이 파일럿 라인 증설, 품질 인증 범위 확대, 현지 고객사 대응 조직 강화 등 전략적 조정에 나서고 있다. 특히 북미는 전기차 수요 변동성과 생산 지연 이슈 속에서도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전해액 수요가 확대되며 전방 시장 다변화 영향이 커지고 있다.
이와 같은 변화 속에서 전해액 시장의 경쟁 구도는 단순한 생산 확대보다 고객 요구에 맞춘 기술 대응 능력, 지역별 조달 안정성, 제품 포트폴리오의 폭에 의해 좌우되는 구조로 전환되고 있다.
보고서는 “향후 시장에서는 고기능성 소재 확보와 더불어 지역별 생산·조달 체계를 탄탄히 구축한 기업이 안정적 성장 기반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 법인 국적별 전해액 점유율 추이(출처: 2025년 11월 Global EV & Battery Monthly Tracker (Incl. LiB 4 Major Materials), SNE리서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