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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9-08-11 18:4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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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을 이용하여 전기를 생산하는 태양광발전(PV, PhotoVoltaic)은 공해나 재료의 부식이 없어 유지보수 비용이 크게 들지 않는 기술로 다양한 분야에 응용이 가능하다.

날로 심각해지는 지구 온난화에 온실가스 감축 노력이 범지구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이 시점에서 더욱 그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건축물의 마감재로 PV를 사용해 이로써 생산한 전기를 바로 건물에 공급할 수 있는 건물 통합형 또는 건물 일체화 PV(BIPV, Building Integrated PV)에 대한 기술개발이 전 세계적으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기존의 독립형 시스템의 경우 국토가 좁은 국내 실정상 부지 확보 문제로 임야 등 녹지를 훼손하고 그 위에 태양광 발전소를 세우는 등 친환경 에너지를 위한 비환경적 행태가 벌어지기까지 하고 있는 상황이다.

건물 외부에 장착된 PV시스템은 전력생산이라는 본 기능에 더해 마감재로서도 기능하기 때문에 PV 시스템의 따로 설치할 경우보다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존의 독립형 시스템과 같은 별도의 부지확보가 필요 없기 때문에 경제성이 뛰어나다.

커튼월, 천창, 차양, PV 지붕 타일, 투명 PV 창호 등 다양한 건물 구성요소에 PV 모듈을 적용할 수 있으며 자연채광이나 차양에도 이용 가능해 건물의 전체적인 에너지 성능은 물론 쾌적성까지 향상시킬 수 있다는 점이 더욱 매력적이다.

덧붙여 기존 PV시스템에 비해 초기 설치비용은 비교적 높지만 건물 디자인과 조화가 가능하며 해당 건물의 환경 친화적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다는 장점도 빼놓을 수 없다.

전문가들은 BIPV에서 신재생에너지시스템 중 가장 큰 설치 파급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 업계 현황

창호업계에서는 BIPV시스템 관련 국내 시장규모가 2010년까지 1500억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현재 LG하우시스, 이건창호시스템 등 커튼월 및 창호전문업체들이 BIPV 시장에 진출해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LG하우시스는 지난해 국내 최대 규모의 BIPV 시스템 공사인 서울 동남권 유통단지 ‘가’블록과 ‘다’블록 공사를 완료했다.

총 510㎿h의 연간 전력생산이 가능한 동남권 유통단지는 건축 디자인과 조화를 이루는 BIPV시스템을 통해 지역의 랜드마크로서 자리하는 것은 물론 환경 친화적인 이미지를 형성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건창호시스템 역시 지난해 국내 주요 BIPV 공사 14개 중 11개를 맡은 바 있으며 BIPV용 제품 중 특히 DSSC(염료감응형 태양전지)의 면적 확대를 위한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창호기업뿐만 아니라 태양광 전문기업들도 BIPV 진출 러시에 합류하고 있다.

에스에너지는 지난달 한국건자재시험연구원으로부터 업계 최초 BIPV ‘건’마크 인증을 획득했으며 KCC, 삼우이엠씨 등은 올해 건설·주택전시회에서 BIPV 관련 제품을 내놓아 사업참여를 알렸다.

■ 시장전망

부지문제를 감안할 때 태양광발전의 중심은 필연적으로 BIPV 쪽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이런 흐름에서 BIPV 산업은 향후 5년간 매년 100%씩 급속한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되고는 있지만 이제 걸음마 단계인 시장의 앞길에는 적지 않은 장애물이 기다리고 있다.

우선 지난해에 비해 12% 오른 BIPV의 ㎾당 단가가 시장 확대의 발목을 잡고 있다.

PV의 생산단가가 하락하는 가운데 BIPV의 가격이 상승한 이유에 대해 업계는 지난해 BIPV의 책정금액이 너무 낮았기 때문인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현재 BIPV의 발주는 전기분야에 속하지만 BIPV 자체가 건축자재의 소재라는 이유로 실제로는 건축분야로 분류돼 이로 인한 현장의 혼선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한 명확한 기준 확립 등의 조치가 절실한 것이다.

또 실적이 없으면 와해되고 마는 시장 생리상 자칫 실적위주의 형식적인 시스템 설치가 만연할 우려가 있다.

아직 초기인 BIPV시장 상황을 감안해 눈앞의 실적에 연연하기보다는 당분간은 '파이'를 키우는데 주력해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 해외 전망

유럽 역시 아직 탄탄한 BIPV 시장을 확보하지는 못했으나 그 성장세는 초고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007년 기준 총 1만4,300만유로, 설치 용량 25.7㎿ 규모의 유럽 BIPV 시장은 전체 태양광시장의 5%를 차지하고 있으며 BIPV관련 제도의 수립 정비 역시 착착 진행되고 있다.

BIPV의 선도국 독일은 발전차액 지원제도를 통해 빠르게 시장을 키우며 기술력을 축적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긍정적인 소비자 인식을 이끌어낼 수 있었던 것은 물론.

프랑스역시 지난 2006년 BIPV를 위한 발전차액 지원제도를 도입한 후 시장구축과 소비자 인식제고, 경험 축적 등에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제도적 장벽에 막혀 BIPV 지원이 부족했던 이탈리아까지도 지난 2007년 BIPV 발전차액 지원을 위한 법안이 통과되며 급격한 시장성장을 이뤘다.

이밖에도 유럽의 많은 국가에서 BIPV 산업은 성장세를 멈추지 않고 있으며 올해부터 BIPV를 위한 특별지원에 나서는 나라도 다수 있어 유럽 BIPV 시장의 전망은 매우 밝다고 할 수 있다.

(왼쪽) 일본 카나자와 버스터미널
(가운데) 홍콩 사이언스 파크
(오른쪽) 독일 팔멘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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