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열린 `H2 MEET 2004` 전시회 전경글로벌 수소경제 전환 속도가 빨라지는 가운데, 산업 생태계 전 주기를 한 공간에 모은 ‘WHE 2025’가 시장 확장과 기술 교류, 실질적 비즈니스 성과를 동시에 끌어낼 플랫폼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기업들의 협력 범위도 확장되며 한국 수소산업의 외연 확대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World Hydrogen Expo 조직위원회(공동위원장 김재홍 한국수소연합 회장, 강남훈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회장)는 사흘 앞으로 다가온 ‘World Hydrogen Expo 2025(WHE 2025)’의 핵심 프로그램을 최종 확정하고 개최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올해 WHE 2025는 기존 수소 국제 컨퍼런스와 H2 MEET 전시회를 통합해 수소산업 전 주기를 망라하는 글로벌 행사로 전면 확대·개편했다. 약 100여 명의 글로벌 연사, 주요국 정부·국제기구 관계자, 글로벌 기업 대표단 등 5천여 명이 컨퍼런스에 참석하며, 전시에는 약 3만 명의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규모와 구성 모두 역대 최대다.
행사는 정책·기술·산업협력·대중체험을 모두 아우르는 ‘올인원 수소 플랫폼’으로 운영된다. 산업계 의사결정권자들이 한데 모여 글로벌 밸류체인을 논의하는 동시에, 일반 관람객이 직접 체험하고 이해할 수 있는 열린 구조가 특징이다.
4일 개막식에는 국내외 산·학·연 주요 인사 400여 명이 참석해 글로벌 수소경제 전환에 대한 협력 메시지를 공유한다. 같은 날 열리는 ‘H2 Innovation Award’에서는 국내외 수소 기술 혁신 기업을 선정·시상해 산업 기술력 제고를 독려한다.
국제 컨퍼런스는 12월 4~5일 이틀간 △Leadership & Market Insight △Hydrogen Deep Dive △Country Day 등 3개 트랙으로 진행된다. 첫날에는 한국·일본·독일 등 주요 수입국과 호주·캐나다·인도 등 공급국의 정책·전략이 발표되며, 둘째 날에는 청정수소 투자와 글로벌 수요창출 방안에 대해 심층 논의가 이어진다. Country Day에는 호주·캐나다·영국 등이 참여해 국가별 수소산업 전략을 공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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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규모도 단연 압도적이다. 22,000㎡에 달하는 공간에 국내외 227개 기업이 참여, 수소 생산·저장·운송·활용 전 분야 기술과 솔루션을 공개한다. AES Tech, Shinsung CNT, Duon System, Talent LNG 등 국내 강소기업과 함께 3M, 린데(Linde), 에어리퀴드(Air Liquide), 헨켈 록타이트(Henkel LOCTITE), 미쓰비시 케미칼 그룹 등 글로벌 기업도 대거 참여한다.
특히 현대자동차그룹은 이번 행사의 핵심 전시 기업으로, 단일 기업 중 최대 규모의 부스를 마련했다. PEM 수전해 기반 수소 생산 기술에서부터 충전 인프라, 연료전지 시스템까지 밸류체인 전체를 망라한 기술력을 공개한다. 그룹 부스 내 ‘HTWO Academy’에서는 그룹사 및 파트너사 전문가가 참여하는 강연 프로그램이 운영돼 수소 기술 이해를 돕는다.
관람객 체험형 프로그램도 한층 강화됐다. 12월 5~7일 진행되는 ‘디 올 뉴 넥쏘’ 시승 프로그램을 통해 누구나 수소전기차 주행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한국관광공사 후원으로 운영되는 전통문화 체험 부스와 주말 ‘수소 토크 콘서트’도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비즈니스 협력 확대를 위한 공식 부대행사도 주목된다. 12월 4~5일 열린 ‘H2 비즈니스 파트너십 페어’에서는 KOTRA 초청 바이어 10개국 38개사와 국내 80여 수소기업이 1:1 상담을 진행하며 글로벌 협력 기회를 모색한다. 5일에는 세계수소산업연합회(GHIAA) 총회가 비공개로 열려 회원국 간 정책·기술 협력을 논의한다.
조직위원회 김재홍 위원장은 “컨퍼런스와 전시회를 통합해 기업들이 기술·정보 교류와 비즈니스 기회를 한 곳에서 확보할 수 있게 된 것이 가장 큰 의미”라며 “WHE를 글로벌 수소경제 중심 플랫폼으로 키워 한국이 수소경제 시대의 핵심 국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WHE 2025 사전등록은 12월 3일까지 공식 홈페이지 및 모바일에서 가능하며, 사전 등록 시 입장권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