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계연구원(원장 이상천)은 국내 최초로 개발한 3방향 자기부상 열차용 관절식 분기기의 연속동작시험이 100만회를 돌파했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분기기란 철도에서 열차 또는 차량을 한 궤도에서 다른 궤도로 옮기기 위해 선로에 설치한 설비를 말한다.
종전 평행이동방식 분기기의 경우 선로변경 시간이 약 100초 소요됐으나 개발된 3방향 관절식 분기기는 불과 20초에 불과해 선로변경 시간이 대폭 단축됐으며, 내년부터 인천공항 시범노선에 일부 적용된다.
이번에 시험을 마친 분기기는 지난해 10월말 국토해양부의 교통신기술로 지정됐으며, 이외에도 특허등록 4건, 국내외 학술대회 발표 10편 등을 통해 자기부상열차 분기기의 고성능과 안전성이 함께 입증됨에 따라 향후 자기부상열차의 실용화와 해외시장 진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연구책임자인 한국기계연구원 이종민 박사(사진)는 “분기기는 도시형 자기부상열차 궤도구조물 가운데 개발이 가장 어려운 구조물로 꼽힌다”며 “선로 변경시간을 크게 줄인 자기부상열차 분기기를 인천공항 시범노선에 적용하면 열차의 운행시격을 비롯해 시스템의 안전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계연구원은 지난 1989년부터 자기부상열차 관련 기술을 개발해왔으며, 시속 110㎞로 움직일 수 있는 저소음, 저진동 도시형 자기부상열차를 위한 자기부상제어, 선형추진제어, 전력변환 설비설계, 차량 및 시험선로 설계, 제작 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기계연구원의 자기부상열차 관련 기술은 지난해 한국공학한림원이 주관하는 ‘대한민국 100대 기술과 주역’에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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