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도 과기정통부 기초연구사업 공고 일정(출처: 과학기술정보통신부)정부가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연구 환경을 보장해 연구 다양성 및 안전망을 확충하고 기초 연구의 질적 도약을 이룰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배경훈, 이하 과기정통부)는 ‘2026년 기초 연구 사업 시행계획’을 마련해 ‘기초 연구 사업 추진위원회’에서 확정했으며, ’26년 1차 신규 과제 공모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기초 연구 생태계의 완전한 회복을 위해 ’26년 기초 연구 사업의 예산 규모와 지원 과제 수를 대폭 확대했다. 예산 규모는 전년대비 17.1% 증가한 2조 7,362억원이며, 지원 과제 수도 전년대비 28.2% 증가해 15,800여개에 달한다. 그 중 신규 과제 수는 7,000여개 수준으로 더 많은 연구자가 혜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과기정통부는 ’26년 기초 연구 사업은 다음 5가지 기본방향에 중점을 두고 추진한다고 밝혔다.
첫째로 기본 연구를 복원해 연구 안전망을 확충한다. 과거 ‘생애 기본 연구’ 사업은 ’24년부터 신규 과제를 선정하지 않아 ’25년에 종료됐다.
’26년에는 기초 연구 저변 확대를 위해 1,150억원 규모로 기본 연구를 복원해 2,000개 내외 신규 과제를 지원하며, ’23년보다 지원 과제 수와 연구비를 확대했다. 아울러 기본 연구 지원 시 초기 임용 교원, 경력 단절 연구자 등 연구 기반 형성 단계의 연구자와 지방 소재 연구자를 우대해 탄탄한 연구 안전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둘째로 긴 호흡의 장기 연구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26년 기초 연구 사업에는 기존 1~3년으로 진행되던 단기 연구과제의 연구 기간을 3~5년으로 늘려 장기적 관점의 안정적 연구 활동을 보장한다.
구체적으로는 기본 연구와 핵심 연구 유형A(과거 창의연구)의 연구 기간을 최대 3년에서 최대 5년으로, 신진 연구 유형A(과거 씨앗 연구)의 연구 기간을 1년에서 최대 3년으로 확대한다.
또한 연구 성과가 우수한 과제에 대해 일정 기간 추가 지원하는 후속 연구(도약형)를 통해 선행연구의 심화, 확장을 촉진한다. 더욱 도전적인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후속 연구의 연구비도 선행과제 대비 더욱 확대하고 최대 2회까지 지원한다.
셋째로 해외 우수 연구 인력 유치와 안정적 정착을 뒷받침한다. 국외에 체류 중인 우리나라 연구자의 복귀를 유도하고 우수한 외국인 박사급 인력의 국내 유치를 위해 세종과학펠로우십 내 복귀·유치 경로(트랙)를 신설한다. 총 200명 내외의 인원이 국내 연구기관에서 안정적으로 연구할 수 있도록 국내 경로와 같이 연 1.3억원 내외의 연구비를 5년간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개인 연구 과제에서 영문 연구계획서 접수를 전면적으로 도입하고, 내국인에게 한정해 지원했던 ‘신진연구자 기반 시설(인프라) 지원 사업’의 경우, 지원 대상을 외국 국적 소지자까지 확대해 외국인 연구자들의 국내 정착을 촉진할 계획이다.
넷째로 세계적 경쟁력을 보유한 우수연구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 ’26년 기초 연구 사업에서는 리더급 연구자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최우수 연구자가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 성과를 창출하도록 지도자 연구 내 연 16억원 내외를 지원하는 세계 최고 수준(탑티어) 유형을 신설한다.
더불어 선도연구센터가 세계적 연구 집단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센터당 연간 연구비를 상향한다.또한 세계 최초·최고 수준의 연구를 선도하는 대학 부설 연구소 육성을 위해 국가연구소(NRL 2.0)를 4개 추가 선정하며, 지역 연구 생태계 활성화 및 경쟁력 제고를 위해 지역 경로(트랙)를 신설해 이 중 2개 과제를 할당한다.
마지막으로, 평가 체계를 연구자 중심으로 개선한다. 연구자들이 창의적 연구에 몰입해 장기·안정적으로 연구할 수 있도록 신규 과제부터 단계평가 주기를 5년으로 확대한다. 이에 따라 리더연구의 단계평가 횟수가 2회에서 1회로 축소되고, 연구 기간이 5년을 초과하는 일부 유형을 제외한 대부분 유형에서 단계평가가 폐지된다.
선정평가 또한 연구자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평가 단계를 축소하거나 연구개발계획서의 분량·양식을 간소화한다.아울러 전문평가단 규모 및 검토위원회(RB, Review Board) 분야를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등 우수한 평가 인력을 확보해 평가의 질적 수준도 향상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 구혁채 1차관은 “내년 역대 최대 규모의 기초 연구 사업은 연구자들이 자율과 창의를 바탕으로 걱정 없이 장기·안정적으로 연구하도록 보장함으로써, 다양성과 수월성이 공존하는 기초 연구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며, “이를 통해 연구개발 예산 삭감 과정에서 훼손된 기초 연구 생태계가 완벽히 복원되고, 이를 넘어 질적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26년 기초 연구 사업의 추진 방향 및 주요 내용에 대해 연구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11월 19일 연구자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사업설명회를 실시간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11월 중 수도권(11월 25일), 호남권(11월 26일), 충청권(11월 27일), 영남권(11월 28일)에서 찾아가는 설명회도 함께 개최한다.
’26년도 과기정통부 기초 연구 사업 신규 과제 공모 내용과 추진 일정 등 자세한 내용은 과기정통부와 한국연구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 2026년도 과기정통부 기초연구사업 예산 및 신규과제 수(출처: 과학기술정보통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