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25-11-13 15:50:41
기사수정



국가철도공단이 올해 6월 일어난 항타기 전도사고를 계기로,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장비 안전기준과 현장 관리 체계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국가철도공단은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10공구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항타기 전도사고와 관련해, 민간전문가 조사단(위원장 박종일 교수)의 사고조사 결과와 재발 방지대책을 13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항타기 우측 지지대의 길이를 조절하는 유압밸브 내부 부품이 손상돼 유압유가 누유되면서 압력 저하가 발생했고, 이로 인해 지지 기능이 상실된 것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확인됐다.


지난 6월5일 22시15분경 작업 대기 중인 항타기가 아파트 방향으로 전도되어 아파트 외벽 벽체 등 일부 시설이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이번 사고 조사를 위해 △건설기계 △토질기초 △건축구조 등 3개 분야 민간 전문가 11명으로 구성된 조사단은 약 5개월간 현장조사, 시험, 청문 등 30여 차례의 활동을 진행했다. 또한 유압밸브 분해·비교시험과 지지대 실린더 길이 변화 분석을 외부기관에 의뢰해 정밀 검증을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사고 전 항타기 일일점검이 누락되고, 약 일주일간 주박 중인 장비에 대한 안전조치가 미흡했던 점이 간접 요인으로 지적됐다. 또 비산방지망 교체 중 무면허자가 선회 조작을 한 사실이 확인돼 ‘건설기계관리법’ 위반으로 판단됐다.


건축구조 분야에서는 사고 이후 두 차례 시행된 아파트 정밀안전진단이 관련 법령과 기준에 따라 적법하게 수행된 것으로 검증됐다.


조사단은 장비 결함과 현장관리 미흡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결론 내리고, △항타기 기계 안전기준 강화 △작업기준 보완 △현장관리·감독체계 개선 등을 제안했다.


공단은 조사결과와 재발방지대책을 관련 기관 및 철도건설현장에 공유하고, 법령 위반 사항에 대해 벌점 및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또 국토부·고용부 등과 제도개선을 협의해 이행 여부를 지속 점검할 계획이다.


이성해 국가철도공단 이사장은 “이번 사고를 교훈 삼아 항타기 등 중장비 작업 전 과정을 철저히 관리하고 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하겠다”며 “전문기관과 함께 특별점검과 안전교육을 정례화해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철도 건설현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amenews.kr/news/view.php?idx=64634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나노코리아 2025(260 픽셀)
프로토텍 2025
이엠엘 260
3D컨트롤즈 260
린데PLC
EOS 2025
IM3D 2025
엔플러스솔루션스 2023
엠쓰리파트너스 23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