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기업 ASML이 경기도 화성에 ‘화성캠퍼스’를 준공했다. 노광장비 재제조센터와 트레이닝센터를 갖춘 아시아 핵심 거점으로, 국내 반도체 공급망 안정화와 기술 내재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산업통상부(장관 김정관, 이하 산업부) 강감찬 무역투자실장은 11월 12일 경기도 화성시에서 열린 ASML의 ‘화성캠퍼스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산업통상자원부 강감찬 무역투자실장을 비롯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ASML는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글로벌 반도체 장비 기업으로, 반도체 초미세공정 구현에 필수적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독점 생산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TSMC 등 국내외 반도체 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이번에 준공된 ASML의 화성캠퍼스는 심자외선(DUV)·극자외선(EUV) 노광장비 재제조 센터와 첨단기술 전수를 위한 트레이닝센터 등을 포함한 첨단 인프라를 갖췄다.
화성캠퍼스는 ASML의 아시아 핵심 거점으로, 국내 반도체 산업의 공급망 안정성 강화와 기술 내재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ASML은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총 2,400억 원을 투자해 약 1만6,000㎡ 규모로 조성했다.
이번 캠퍼스 가동을 통해 ASML은 국내 반도체 기업들과의 공정 협력 및 기술 교류를 확대하고, 국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과의 연계 생태계 구축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한국 반도체 산업과의 상생형 협력 모델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강감찬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축사에서 “외국인투자는 우리 경제의 혁신과 성장의 핵심 동력”이라며 “정부는 현금지원 확대, 입지·세제 혜택 강화, 규제 개선 등을 통해 글로벌 기업이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한국 반도체 산업의 발전에는 지자체와 중앙정부, 그리고 국가 간 긴밀한 협력이 중요하다”며 “이번 준공은 그 협력의 좋은 사례로, 앞으로도 한국과 네덜란드 간 반도체 기술 협력과 투자가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