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가 울산공장 내 수소연료전지 공장 부지에서 울산 수소연료전지 신공장 기공식을 개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현대자동차가 글로벌 에너지 전환 리더로 도약하기 위해 울산에 9,300억원을 투자해 수소연료전지 및 수전해 생산 거점 구축에 나섰다.
현대차는 30일 울산공장 내 수소연료전지 공장 부지에서 울산 수소연료전지 신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기공식에는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과 현대차 호세 무뇨스 대표이사 사장, 이동석 국내생산담당 사장 등 임직원,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김두겸 울산시장, 김기현·박성민·윤종오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경제인 행사를 계기로 방한한 이바나 제멜코바 수소위원회 CEO를 비롯한 수소 애플리케이션·부품 기업 관계자들도 동석했다.
수소연료전지 신공장은 지상 3층, 연면적 9만 5374㎡(약 3만평) 규모로 현대차가 수소 사업 본격화 및 수소 산업 생태계 확장을 위해 건설하는 연료전지 및 국내 첫 PEM 수전해 생산 거점이다.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원료를 가공하는 '화학 공정'과 완성된 부품을 조립하는 '조립 공정'을 통합해 연 3만기 규모 연료전지 생산 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투자 규모는 약 9300억원이다.
신공장의 부지는 과거 내연기관 변속기 공장이 있던 곳으로 울산공장이 친환경 모빌리티 생산 거점으로 전환 중임을 의미한다. 현대차는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를 생산 전 과정에 도입해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인 '인간 중심' 스마트 제조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울산 신공장에서 고출력·고내구성의 차세대 연료전지와 고효율 고분자전해질막(PEM) 수전해기를 함께 생산한다. 수소연료전지는 공기와 수소의 전기화학 반응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기 역할을 한다.
현대차는 차세대 수소연료전지를 승용 및 상용의 차량 특성에 맞춰 이원화되고, 상용 트럭과 버스, 건설 장비, 선박, 농기계 등 분야까지 적용 가능토록 설계해 고객의 사용처에 최적화된 성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PEM 수전해기는 수소연료전지의 역반응을 활용해 물에서 고순도의 청정수소를 생산하는 장치다.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신공장은 현대차그룹 수소 사회 전환 의지를 담은 전략 거점”이라며 “선박 및 건설장비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에 연료전지를 공급함으로써 함께 글로벌 수소 생태계를 확대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