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ATL 및 한국 배터리 3사 매출액 추이(단위: 억 원)(출처: SNE리서치)

중국 CATL이 매출과 수익성 모두 한국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를 크게 앞지른 가운데,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핵심소재 내재화 및 지역별 차별화가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SNE 리서치는 27일 ‘중국 Leading 제조사 경쟁력 분석 보고서(CATL·BYD)’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CATL의 매출은 ’24년 3,620억위안(약 69조원)으로 한국 3사 평균(약 16조원)의 4배 이상에 달했다. 영업이익 또한 507위안(약 10조원)으로 한국 3사 평균(-1,883억원)의 10배 이상 격차를 보였다.

CATL의 연구개발(R&D) 인력은 2만 346명으로 한국 3사 평균(인력 3,087명)에 비해 약 7배 수준이다. CATL은 전체 인력의 15% 이상을 R&D에 배치하고 있으며, 연 매출의 5~7%를 지속적으로 R&D에 재투자하고 있다.

이 같은 차이는 산업 구조의 차이에서도 비롯된다. CATL은 원재료-소재-셀-팩-재활용까지 수직계열화된 밸류체인을 완성해 원가와 리드타임을 최소화했고, 정부의 산업정책 지원과 내수 기반을 바탕으로 대규모 CAPEX와 OEM 네트워크 확장을 지속해왔다.

반면 한국은 민간 주도형 글로벌 공급망 구조로 성장했으나, 핵심소재 단계의 중국 의존도가 높고 OEM 중심의 외부 수요 의존으로 수익성과 투자 여력 모두 제약을 받고 있다. 이는 기술 수준은 비슷하지만 속도·양적 확장성·비용 효율성에서 중국이 압도적인 결과를 보이는 이유이기도 하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한국이 향후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핵심소재 내재화, 지역별 차별화, 정책 일관성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제언했다.

▲ CATL 및 한국 배터리 3사 R&D 인력 추이 (단위: 명)(출처: SNE리서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