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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5-10-15 16: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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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 추이(중국 제외)(출처: 2025년 9월 Global Monthly EV and Battery Monthly Tracker, SNE리서치)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기술 전환과 지역 전략 변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한국 기업들은 프리미엄·보급형 이원화 전략과 함께 고객사 포트폴리오 확대 및 조달 유연성 강화를 중심으로 중장기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


SNE리서치가 15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1~8월 판매된 글로벌(중국 제외) 전기차(EV, PHEV, HEV)에 탑재된 총 배터리 총 사용량은 약 288.3GWh로 전년대비 27.3% 성장했다.


’25년 1~8월, LG에너지솔루션, SK on,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시장 점유율은 전년대비 6.5%p 하락한 38.3%를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년대비 11.2%(61.3GWh) 성장하며 2위를 유지했고, SK on은 19.8%(29GWh)의 성장률을 기록해 3위에 올랐다. 반면 삼성SDI는 9%(20GWh)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판매에 따른 국내 3사의 배터리 사용량을 살펴보면, 삼성SDI는 BMW, 아우디, 리비안 등의 순으로 공급 비중이 높았다. BMW는 i4, i5, i7, iX 등 주요 전동화 모델에 삼성SDI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으며, 탑재 차량 모두 전반적으로 판매량 증가에 따라 배터리 탑재량 또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비안은 R1S, R1T가 미국에서 안정적인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지만 중국 Gotion의 LFP 배터리를 적용한 스탠다드 레인지 트림이 새롭게 출시되며 삼성SDI의 공급 비중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반면 아우디는 PPE 플랫폼 기반의 Q6 e-Tron 판매가 본격화되면서 전년대비 15.9%의 배터리 사용량 증가를 기록했다.


SK on의 배터리는 주로 현대차그룹, 메르세데스-벤츠, 포드, 폭스바겐 등의 주요 완성차에 탑재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아이오닉5와 EV6의 탑재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고, 폭스바겐 ID.4, ID.7의 견조한 판매량도 SK on의 배터리 사용량 증가에 긍정적으로 기여했다. 반면,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한 포드 F-150 라이트닝의 판매량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으나, 익스플로러 EV의 판매량 호조로 포드향 배터리 사용량은 전년대비 13%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사용량은 주로 테슬라, 쉐보레, 기아, 폭스바겐 등의 주요 완성차에 탑재된 것으로 나타났다.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탑재한 테슬라 모델들의 판매량 부진으로 테슬라향 배터리 사용량이 전년대비 28% 감소했다. 반면 기아 EV3의 글로벌 판매 호조와 얼티엄 플랫폼이 적용된 쉐보레 이쿼녹스, 블레이저, 실버라도 EV의 북미 판매 확대는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사용량 증가를 견인한 주요 요인으로 평가된다.


주로 테슬라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Panasonic은 올해 배터리 사용량 25.8GWh를 기록하며 4위에 올랐다. 파나소닉은 최근 강화된 미국의 중국산 배터리 및 원자재 규제에 대응해 북미 중심의 공급망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중국산 소재 의존도를 줄이고, 현지 조달 확대 및 신규 소재 확보를 통해 배터리 생산의 안정성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은 향후 북미 시장 내 사용량 회복과 점유율 유지에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CATL은 전년대비 36.8%(83.8GWh) 성장하며 글로벌 1위 자리를 견고히 유지했다. 중국 현지 OEM 뿐 아니라 글로벌 주요 OEM들 다수가 CATL의 배터리를 배터리를 채택하고 있다.


BYD는 중국 외 시장에서도 148.6%(22.4GWh) 성장률을 기록하며 5위를 기록했다. 배터리와 함께 전기차(BEV+PHEV)를 자체 생산하는 BYD는 우수한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차급에서 판매를 확대하고 있으며, 중국 내수시장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입지를 빠르게 넓히고 있다. 특히 유럽 시장에서의 확장세가 두드러지며, 올해 상반기 유럽 내 BYD 배터리 사용량은 8.6GWh로 전년대비 263.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非)중국 글로벌 배터리 시장은 지역별 수요 특성과 기술·공급 전략의 변화가 동시에 심화되며, 배터리 기업들의 대응 방향에도 복합적인 전환 압력이 가해지고 있다. 북미 시장에서는 IRA 규정 강화와 FEOC(외국 우려 실체) 적용 확대 논의에 따라 공급망 리스크 회피를 위한 OEM들의 조달 전략 변화가 본격화되고 있으며, 특히 GM과 스텔란티스를 중심으로 LFP 기반 보급형 모델 확대와 북미 내 현지 조달 전환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유럽은 하반기부터 PHEV에 대한 정책 유예 기대감이 일부 부각되면서 중장기적으로 BEV 편중 구조를 조정하려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 이와 함께, 배터리 기업들은 NCM 고에너지 밀도 제품 중심의 기술 경쟁과 더불어, 보급형 대응을 위한 LFP 및 LMFP 양산 전환 가속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보고서는 “기술 전환지역 전략 변화가 중첩되는 환경 속에서, 한국 배터리 기업들은 프리미엄·보급형 이원화 전략과 함께, 고객사 포트폴리오 확대 및 조달 유연성 강화를 중심으로 중장기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 TOP 6 배터리 제조사 점유율 추이(중국 제외)(자료: 2025년 9월 Global Monthly EV and Battery Monthly Tracker, SNE리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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