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수출이 반도체와 자동차 수출 호조에 힘입어 4개월 연속 증가한 가운데, 3분기 수출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가 1일 발표한 ’25년 9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전년대비 12.7% 증가한 659.5억달러, 수입은 8.2% 증가한 564억달러, 무역수지는 95.6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3분기 수출도 1,800억달러를 넘어선 1,850.3억달러(+6.6%)를 기록,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9월에는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 10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먼저 반도체 수출은 AI 서버를 중심으로 HBM, DDR5 등 고부가메모리가 강한 수요를 보이는 가운데, 메모리 고정가격도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면서 전(全) 기간 기준 사상 최대치인 166.1억달러(+22%)를 기록, 8월에 이어 역대 최대실적을 경신했다.
자동차 수출은 순수전기차(EV)·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와 내연기관차가 모두 증가한 가운데, 중고차도 호실적(10.4억달러, +131%)을 보이며 역대 9월 중 최대실적인 64억달러(+16.8%)를 기록, 4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또 자동차 부품 수출도 19.2억달러(+6%)를 기록하면서 플러스로 전환됐다.
선박 수출은 21.9% 증가한 28.9억달러로 7개월 연속 증가했다. 일반기계 수출(42억달러, +10.3%)은 아세안, 중동, 중남미 등 신흥시장 호실적에 힘입어 올해 첫 플러스를 기록했다. 석유제품 수출(41.5억달러, +3.7%)도 제품가격 상승 영향으로 소폭 증가했다.
바이오헬스 수출은 9월 중 최대실적인 16.8억달러(+35.8%)를 기록하면서 플러스로 전환됐으며, 디스플레이 수출도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실적인 17.5억달러(+0.9%)로 집계됐다. 섬유(8.7억달러, +7.1%), 가전(6.9억달러, +12.3%)은 올해 처음으로 수출이 플러스로 전환됐다.
반면 석유화학(37.1억달러, -2.8%)·철강(26.3억달러, -4.2%)은 수출 물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유가 약세 및 글로벌 공급과잉 등의 영향으로 수출단가가 하락하면서 소폭 감소했다.
한편, 15대 주력 품목 외에도 농수산식품(11.7억달러, +21.4%), 화장품(11.7억달러, +28.5%)이 전 기간 역대 최대실적을, 전기기기(14.6억달러, +14.5%)가 9월 중 최대실적을 경신하면서 수출 증가세를 견인했다.
9월에는 9대 주요지역 중 미국 외 8개 지역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대(對)중국 수출은 0.5% 증가한 116.8억달러를 기록하면서 4개월간의 마이너스 흐름을 끊고 플러스로 전환됐다. 對미국 수출은 관세정책 등 어려운 여건 속에 1.4% 감소한 102.7억달러를 기록했다.
對아세안 수출은 반도체·일반기계·선박 등 주요 품목이 증가하면서 9월 중 최대실적인 110.6억달러(+17.8%)를 기록, 4개월 연속 증가했다. 對EU 수출도 3대 수출품목인 자동차, 선박, 일반기계 호조세에 힘입어 19.3% 증가한 71.6억달러를 기록하면서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對중남미 수출(30.3억달러)은 대다수 품목의 호실적으로 34% 증가했으며, 對일본 수출은 3.2% 증가한 25.6억달러로 플러스로 전환됐다. 對중동 수출(18.7억달러)은 17.5% 증가하면서 2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으며, 對인도 수출은 17.5% 증가한 17.3억달러로 9월 중 최대실적을 기록, 對CIS 수출은 54.3% 증가한 15.2억달러로 7개월 연속 증가했다.
9대 주요지역 외에도 대만으로의 수출은 HBM 등 반도체 호조세에 힘입어 사상 최대실적인 52.1억달러(+40%)를 기록했다.
9월 무역수지는 전년동월대비 31.2억달러 증가한 95.6억달러 흑자를 기록해, ’18년 9월(96.2억달러) 이후 7년 만에 최대 흑자 규모를 달성했다. 1~9월 누적 흑자 규모도 504.7억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38.5억달러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