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드 3D프린팅 기술 전문기업 삼영기계(사장 한국현)가 샌드 3D프린팅 기술을 적용해 제작한 경량·고내구 차량용 엔진부품이 올해 최고의 뿌리기술로 선정됐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김정관)는 대한민국 제조업의 근간인 뿌리기술 분야의 우수기업 및 미래 인재를 발굴하기 위한 ‘제33회 뿌리기술경기대회’ 시상식을 29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뿌리업계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뿌리기술경기대회’는 지난 6개월간 주조·금형·소성가공·용접·표면처리·열처리 등 6대 뿌리기술 분야별로 역대 최대인원인 1,070명이 참가했다. 이날 예선·본선 등 치열한 과정을 거쳐 최고 기량을 선보인 뿌리기업 16개사, 개인 45명에게 대통령상·국무총리상·산업부 장관상 등 총 61점이 수여됐다.
이번에 삼영기계㈜는 자유주조품(산업용) 경기부문에서 바인더 젯(BJ) 방식 샌드 3D프린팅 기술을 기반으로 경량성과 내구성을 겸비한 차량용 엔진부품(실린더 블록)을 개발해 대회 최고의 영예인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샌드 3D프린팅은 주로 금속 주조용 샌드 몰드(거푸집)를 제작하는데 활용되며, 금형 제작 없이 디지털 3D모델을 기반으로 기존에는 불가능했던 복잡한 형상을 갖는 금속 주조 제품을 제조할 수 있다. 또한, 조형물이나 목업을 직접 프린팅하여 제작할 수 있고, 콘크리트용 거푸집 제작이나 탄소복합재 제조용 금형, 진공열성형용 금형 등의 대체 몰드로도 활용되고 있다.
철도 및 선박, 내륙발전용 중속엔진의 파워팩 핵심 부품을 개발, 생산해온 삼영기계는 2014년 국내 최초로 바인더 젯 방식 샌드 3D프린팅 기술을 도입해 주조공정 기술 개발을 통해 국내 뿌리산업의 첨단화를 선도하고 있다. 나아가 장비를 국산화해 국내 산학연에 공급 중이다.
산업부는 이번 삼영기계 수상에 대해 복잡하고 정밀한 금속 부품을 샌드 3D프린팅 기술로 한번에 제작해 생산시간 단축과 비용절감의 효과를 거뒀으며, 샌드 3D프린팅 공정기술의 유연생산 시스템이 자동차·방산·선박·항공기 부품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될 수 있는 범용기술로 국내외 시장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나성화 산업부 산업공급망정책관은 “뿌리기술은 반도체, 이차전지, 자동차, 조선 등 우리 주력산업의 근간이며, 산업 경쟁력의 원천”이라며, “본 대회를 통해 우수한 뿌리 기술인력들이 적극 발굴·육성되어 뿌리업계의 생산성·기술력 제고 등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현 삼영기계 사장은 “뿌리산업은 디지털전환을 통한 경쟁력 제고가 시급하며, 특히 샌드 3D프린팅 기술을 통한 유연생산 시스템은 주조산업의 디지털전환의 핵심”이라며, “빛의 속도로 발전하는 AI 기술을 접목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전환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