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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9-08-11 18:2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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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세월 인류와 함께해왔으며 오염이나 고갈의 걱정이 전혀 없는 풍력에너지가 21세기 들어 다시 주목받으면서 세계 풍력시장은 급속한 성장세를 지속하면서 해마다 최대 시장규모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고지대, 낙도 등 고립된 지역에서도 발전이 가능하며 자동운전을 적용해 인건비 등 비용도 적게 든다.

또 멀리는 네덜란드식 풍차에서 최근의 예에 이르기까지 풍력 에너지는 뛰어난 경관으로 관광산업자원으로 개발이 가능하다. 공해나 폐기물이 생성되지 않는 것은 기본.

정부는 그간 융자지원제도, 발전차액지원제도 등을 신설하며 풍력에너지 보급을 촉진해왔고 그 결과 2004년 이후 사업용 풍력발전소가 급격히 증가했다.

2007년까지 198㎿에 그치던 누적설치용량이 2008년에 총 누적설치용량 299㎿로 껑충 뛰어올랐으니 총 용량의 1/3이 지난 한해 설치된 셈.

하지만 한편으로 국내 풍력발전은 우리 지형 따른 바람의 질 문제, 적합한 환경 확보의 한계, 소음과 그림자 등에 대한 인한 민원제기 등에 발목이 잡혀있다.

해상풍력단지 등 대규모 단지의 전력계통 불안 문제도 빼놓을 수 없다.

여기에 막대한 초기 투자비로 지역별 발전단가에 차이가 있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럼에도 풍력에너지는 국내 신재생에너지원 중 가장 경제성이 높은 에너지원으로 조선사업과 중공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세계시장을 선도할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 업계 현황

태웅은 타워 플랜지 등 메인 부품을 GE, Vestas, Enercon에 공급하는 등 수출에 주력하며 국내 풍력발전 부품 수출을 선도하고 있다.

유니슨(주)은 750㎾급과 2㎿급 풍력발전기를 개발, 실증 단계에 있다. 지난해에는 750㎾급 풍력발전기를 시작으로 발전기 수출에 나섰고 한진산업은 지난 2006년 1.5㎿급 풍력발전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주)케이엠은 2㎿ 블레이드를 개발, 인증을 끝내고 3㎿급 블레이드와 5㎿급 대형 해상풍력전 시스템의 블레이드 개발에 착수했다.

(주)효성은 풍력발전시스템, 증속기, 타워 등의 부품을 생산하며 750㎾와 2㎿급 풍력발전기를 개발, 실증에 들어갔다. 지난해부터는 5㎿급 대형 해상풍력발전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주)평산은 GE wind, SUZLON, Vestas, Gamesa, Enercon 등 유수의 해외 풍력업체에 타워 플랜지 등을 공급하고 있다.

용현BM은 2007년 양산공장을 가동하며 풍력발전시장에 뛰어든 후 중국 풍력발전기 제조업체와 20억3,420만원 규모의 풍력발전기 메인 샤프트 부품 공급계약을 맺었다.

동국S&C는 세계 타워 시장에서 점유율 40%(2007년)를 차지하며 2006년 7,000만달러, 2007년 1억달러의 수출 실적을 올렸다.

STX중공업은 새만금 풍력발전단지, 제주 한경풍력발전단지, 제주 성산풍력발전단지, STX 민자풍력단지 등을 시공했고 대우엔지니어링과 현대엔지니어링은 각각 양구, 태백발전소와 영덕 풍력발전단지 사업을 설계한 바 있다.

■ 대세는 대형 해상풍력

최근 에너지자원기술기획평가원(KETEP,현 에너지기술평가원)이 발표한 '그린에너지 전략로드맵(안)'에 따르면 풍력분야의 육성전략은 2㎿, 3㎿급 국산 기술 개발품의 대규모 실증·상용화 발전단지를 조성, 운영 노하우와 납품실적을 쌓아 세계시장에 조기 진입하도록 한다는 것.

아울러 5㎿급 대형 해상풍력 등 세계수준의 개발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전략적 기술개발도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육상풍력은 2012년까지 20㎿ 규모 상용화 시범단지 2개, 해상은 2015년까지 300㎿ 규모의 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나 민간 기업이 추진할 경우 부지확보, 규제, 민원 등으로 상당한 지체가 예상된다.

핵심부품 국산화로 가격 경쟁력 역시 놓치지 않는다. 신소재 개발과 공력설계 향상을 통해 블레이드 가격을 낮추고 주축 베어링도 국내의 우수한 단조기술로 조기에 국산화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다.

증속기 역시 설계, 제조 기술개발을 통해 기기 수명을 연장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세계 최고 수준의 국내 조선·해양기술을 활용, 해상풍력발전시장 선점에 나선다.

5㎿급 대형 시스템의 개발과 함께 대규모 해상풍력단지 구축을 위한 기술개발에 나서고 장기적으로는 5~10㎿급 부유식 등 대수심 해상풍력발전 관련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 시스템 운영의 예측 가능성 제고

그간 국내 대규모 풍력단지는 외산 풍력발전기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이는 국내풍력발전 기술과 생산기반의 부족한 때문이었으나 최근 국내의 기업들이 활발한 기술 개발로 외산과의 격차를 점점 줄여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풍력발전 선진국인 구미 국가들과 같이 고기능 신소재, 부품분야 등 기술집약적인 핵심기술개발은 물론 시스템 신뢰도 제고를 위한 정책 지원을 지속적으로 펼쳐 국산 풍력발전기의 보급 기반을 마련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현재 세계 풍력발전 전력시장은 확대일로에 있다. 2030년까지 전체 전력의 20%를 풍력으로 공급한다는 계획을 밝힌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은 풍력발전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신재생에너지의 발전비중 확대가 전력계통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송전선로의 확보 등 적합한 운영방안도 마련해야 한다.

더구나 풍력발전은 뛰어난 전력분담 능력에 비해 날씨의 영향을 크게 받아 균일한 전력생산이 어렵다.

따라서 과발전이나 발전중단 등의 이상상태를 예측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 운영이 요구된다.

또한 민원제기 등 이해당사자간 충돌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발전단지 인근 주민에 대한 지원제도를 포함해 해외 해결사례 등에 대한 정책적 검토가 선행돼야 한다.

장기적으로 풍력발전이 에너지안보를 위한 분산전원과 성장동력산업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RPS 등 시장에 신뢰를 줄 수 있는 정책 도입과 함께 풍력 선도국과 같은 선진 해상 풍력 기술을 개발, 대형 해상풍력단지 건설하는 것이 국내 풍력발전산업의 바람직한 발전 방향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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