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하이엔드 실리콘 배터리 소재 기업 ‘그룹14 테크놀로지스(Group14 Technologies, 이하 그룹14)’가 SK머티리얼즈와 설립한 차세대 배터리용 실리콘 음극재 합작법인의 지분을 전량 인수하고 상주 공장을 직접 운영한다.
그룹14는 20일 SK주식회사가 주도한 4억6,300만달러 규모의 시리즈D 투자를 마감했다고 발표했다. 이 라운드에는 포르쉐 인베스트먼트, ATL, OMERS, 디카보니제이션 파트너스, 라이트록 기후 영향 펀드, 마이크로소프트 기후 혁신 펀드 등 기존 투자자들이 참여했다. 이번 투자 유치 성공으로 그룹14는 총 10억달러 이상의 자금을 확보했다.
이번 투자자금은 한국과 미국에서 그룹14의 배터리용 실리콘 음극재 소재인 ‘SCC55’의 생산규모 확대와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고 있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에 대응하는데 사용될 예정이다.
또한 그룹14는 지난 2021년 SK머티리얼즈와 실리콘 음극재 생산·판매를 위해 설립한 합작회사인 ‘SK머티리얼즈 그룹14’의 지분 75%를 최종 인수해 100%의 지분을 확보, 경북 상주 배터리 활성재료(BAM) 공장을 직접 운영하게 됐다.
그룹14의 글로벌 세 번째 BAM 생산 공장인 상주 공장은 10GWh 규모로 2024년 9월부터 전 세계 100개 이상의 전기차 및 소비자 가전용 배터리 제조업체에 본격적으로 SCC55 공급을 시작했다.
그룹14의 첫 번째와 두 번째 BAM 공장은 미국 워싱턴주에 위치해 있다. 또한 독일에 구축 중인 신규 공장에서는 원재료인 실란가스를 공급받아 차세대 에너지 저장 기술에 필수적인 핵심 전구체를 생산할 계획이다.
그룹14의 CEO 겸 공동창업자 Rick Luebbe는 “우리의 실리콘 배터리 소재로 구동되는 고성능 에너지 저장기술의 미래가 이미 현실화됐음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며 “그룹14는 지역 배터리 공급망을 강화하고, 글로벌 무역의 불확실성으로부터 고객을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